세상은 너무 달라진다.
사랑할 때는
세상은 늘 눈부시고 반짝거리더라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마치 나를 위해서
빛나 주듯이 세상은 모든 것이 눈부시고 아름다웠어
사랑할 때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내 사랑이 진행 중이지 않고 과거가 되어있을 때
난 깨달았어.
사랑을 하는 내 마음이 부풀어 오른 풍성처럼
행복이 가득하기에 내 눈은 반짝거렸고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본 세상은 눈부시게 아름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거 같아.
이별이 시작되니
눈부시게 아름답던 세상이 자꾸만 뿌연 안개에 싸인 듯이 흐려만 보이더라
제 아무리 눈을 비비고 세상을 바라보아도
세상은 빛나지도, 눈부시지도 않은 그저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희미하고 흐려져만 가네
자꾸만 흘러내리는 눈물 탓에 내가 바라보아야 할 세상이 먹구름 잔뜩 덮힌 흐린 하늘처럼 보이네
자꾸만 눈물을 보일 수 없기에 울지 않으려고 눈에 힘주어 참는 탓에 내가 바라본 세상은 온통 흐림 그 자체였어.
사랑할 때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행복한 모습만 보여주는 행복 바이러스 역할을 했었는데
이별을 하고 나니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이들에게 조금씩 슬픈 바이러스 역할을 하는 거 같아
이별을 한 내 아픔을 알기에
내 앞에서 행복한 모습 보이기보다는
나를 위로하려고 더 애쓰고 즐거운 일이 생겨도
내 앞에서 애써 자제하는 모습이 내 눈에 보일 때
난 더 슬퍼지고 미안함에 애써 참고 있던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