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생명의 시간

by 사랑에물들다


어제 우연히 5월 아이들이란 프로를 봤다

희귀병에 걸려 죽음을 맞이하는 아이들의 그 시간들을 담은 프로였는데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끝날 때까지 눈물만 흘렸다


살다가 보면

지금 생활이 힘들다는 이유로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잘 풀리지 않다는 이유로

지금 내 아이나 남편 혹은 부모가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이유로

참 여러 가지 이유로 나를 포함한 많은 이들이


"이렇게 살면 뭐하나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무심결에 아니면 입버릇처럼 말할 때가 많다

진짜 죽으려고 했던 말이 아닐 때가 더 많다.

그냥 그만큼 내 형편이 내 마음이 힘들고, 아프다는 걸 표현하기 위한 말이기도 하다.


어제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을 아이답지 않게 준비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가슴 아프고, 부끄러웠다.


내가 지금 살면서

이렇게 살면 뭐하나 차라리 죽는 것이 낫지

우리가 무심하게 여기었던 생명의 시간들이


또 다른 한 곳에서는 얼마 남지 않은 생명을

조금 더 살아가기 위해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하는 소중한 생명의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시간이 지나서 살기 바빠서 힘겹게 생사를

오가며 살아가는 이들을 잊고 살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이렇게 살면 뭐해 죽는 것이 속이나 편하지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입버릇처럼 말을 했던

철없는 말을 다시 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살다가 잊고 또 차라리 죽자 말하기도 하겠지만

아마 지금 보다는 조금 덜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저 죽음을 현실도피 정도로 여기었던

나의 생명의 시간은 다른 이에게는 살기 위한 현실의 아프고, 힘겨운 소중한 생명의 시간이란 것을 잊지 않은다면....


죽지 않으니까 살아가기 위한 우리들의 시간도

죽을 수밖에 없기에 사력을 다해 살기 위한 그들의 간절한 시간도 결코 어느 소중하다 덜 소중하다 말할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은

내가 숨 쉬고 살아가기에 소중하고


지금 이 시간은

그들이 조금이라도 더 살고 싶은 간절한 시간이기에 소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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