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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Feb 04. 2016

겨울아!

겨울 다움을 잃지 말자.

추위의 대명사인 겨울이

봄을 닮아서 따뜻하다면

유독 봄을 기다리는 우리를 향한 반항인가

아니면  봄을 시샘하는 겨울의 질투일까


매서운 바람과 추운 날씨가 우리의 몸을 얼어붙게 하여 겨울이 빨리 가기를 원하기도 하겠지만

 

겨울아!  

우린 겨울 너만 줄 수 있는 겨울 다움을 원한단다  

겨울이 되면 봄을 기다리고  

가을이 끝나면 겨울 오기를  두려워하는

우리를 향한 너의 섭섭함이 봄을 흉내 내는

겨울을 만드는지 몰라도


겨울아!  

겨울 너만의 발휘할 수 있는  겨울다운 바람과 추위 그리고 따뜻함이 느껴지는 하늘에서 내리는 하얀 눈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래야지 겨울다운 너잖아


따뜻한 봄은  겨우내 얼어붙은 땅을 해치고 기지개를 켜는 새싹과  꽃망울을 피우는 꽃들은 겨울 네가 있었기에 더욱 멋진 꽃을 피울 수 있는 거란다.


우리가 인간이 지녀야 할 인간다움을 잃으면 안 되듯이 겨울 너도 겨울 다움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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