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의 말도 상황에 따라서
우리는 흔히 주변에 힘든 상황에 놓인 사람이나 또 우울증에 빠진 사람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 위로의 말을 할 때가 있다.
그러나 위로의 말도 상대방의 마음 상태를
헤아려 가면서 말해야 하는 무척 조심스럽고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상처 난 마음을 더 아프도록 건들어 주는 잔인한 위로의 말인 거 같다.
잘 이겨내도록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면 당신에게 그런 허무한 위로의 말을 듣고 있겠는가? 감정을 다스릴 수 있는데 왜 우울증에 빠지겠는가?
너무 쉽게 위로하는 말이라 생각된다.
내 생각대로 움직일 수 있다면 벼랑 끝에 서서 왜 힘겨워하겠는가? 너무 지쳐 생각대로 몸도 마음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이 아니한가?
벼랑 끝에서 살고 싶어 바둥거리는 사람을
그대로 밀어버리는 잔인하다 못해 끔직하기까지 한 위로의 말이 아닐까 싶다.
지금 내가 힘들어 죽고 싶은 심정인데
내가 왜 이 힘겨운 상황에서 다른 이의 안 좋은 상황까지 헤아려야 하는가? 그럴 마음적 여유가 있었다면 당신에게 이런 끔찍한 위로의 말을 듣지 않았을 것이다.
너무 힘들어 아파하는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지 않고 상대의 마음을 해아리지 못한 위로의 말은
힘든 상대를 향해 칼을 겨루는 것과 다를 것이 없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