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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Aug 10. 2017

걸 어 보 자



가만히 앉아 일을 한다

가만히 앉아서 식사를 한다

가만히 앉아서 수다를 떤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속이
 터지도록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도 우리는 일어나지 않는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익숙해지고

습관이 되어있기 때문에


매일은

서너 시간은 힘들겠지만

하루에 30분이라도

주일에 서 너번이라도

가만히 앉아 있는 나를 일으켜

걸어보자.

별 것 아닌 이 걸음이

나의 가슴 명치에 걸린 화를

천천히 내려줄 테니

가슴 위는 화로 뜨겁고

가슴 밑은 다리의 차가움을

걸어서 골고루 썩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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