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이별이
왜 네 탓으로만 여겼을까
이별을 시작으로
긴 시간을 보내고 나니
정작 네 탓보다는
내 탓이 더 컸던
우리 사랑이었는데
그 값싼 자존심을
어떻게든 지켜낼 이기심이
무조건 네 탓이고
나만 억울하다 했어
원통하고 분한 마음 삭이고 나니
내 탓이 더욱 많았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어
지금이라도 지나온 이 시간을
뒤로 너에게 너무 늦은 사과를 한다
미안해!
그리고 나 같은 사람
진심으로 사랑해 주어서 고마웠어
흘러가는 시간이 잠시 멈추어
내 사과를 그때의 시간의 너에게
내 진심을 담아 전해준다면 좋으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