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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Sep 13. 2017

마음이 증인 된 약속


"약속해

내가 너를 먼저 배신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야"

"피, 그걸 어떻게 믿어

사람 마음은 자신도 잘 모르는데"

"어, 진짜라니까 우리 사랑은

지금도 또 앞으로도 영원할 거야"

"그럼 새끼 손가락 걸고 한 손은 서로의

가슴에 얹고 맹세하자."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증인 삼아 서로의 사랑을

영원할 거라 서로 마주 보며 서로의 손을

서로의 가슴에 얹고 약속했어.


진짜 누가 먼저 증인이 되어준 마음이 변한 걸까

조금씩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처럼 흔들린 나였을까

아니면 굳게 다짐하고 약속했던 너일까


너였든

나이든

우리는 서로의 마음의 맹세를 결국 서로 지키지 못했던 거야

그래서 지금 증인이 된 마음을 배신한 죄로

이렇게 지옥의 고통을 겪는 걸 거야



서로 사랑했고

서로 변한 마음에 이별했고

서로 따로가 되어 아파하고

서로 미안한 마음에 눈물 흘리는

우리 아프지만 사랑할 때 그 진실된 마음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기억인지

너도 그리고 나도 충분히 알고 있어


비록 서로의 마음을 두고 약속한 사랑

한 세상 끝나는 날까지 지키자 했던 그 사랑

지키지 못했지만 나는 정말 행복했노라

너에게 말해주고 싶어

마음을 다해 사랑하는 동안 지켜주었던 그 약속

너무나 고맙고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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