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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Sep 15. 2017

그대는 가을입니다.


더위에 지친 나를 위해서

선선한 바람 불어주고

강렬한 햇살에 하늘 제대로 볼 수 없던

나를 위해서 푸르른 하늘과 구름으로

마음껏 올려다보게 해주고

푸르름에 지겨울 나에게

알록달록 단풍의 아름다운

색책의 향연을 펼쳐주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나에게

정겨운 벌레소리에 리듬을

실어 들려주고



나를 위해 참 많은 것을

아무런 조건 없이 해주는 그대

그대와 너무나 짧은 사랑을 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에  슬퍼져

난 벌써 아쉽고 보내기 싫은 마음에

그대를 따라가고픈 마음 간절하네요

여름에 지친 나를 마음껏 달래주고

위로하여 주는 그대는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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