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진정 그대에게 안녕이라 말할 수 있어.
이별을 했다
한 사람과 이별했고, 다시 만나 한번 더 이별한다
이별의 기간 동안 서로를 간절히 그리워하였고
하늘도 우리가 안쓰러웠는지 다시 사랑하도록
해주었다
하지만
처음 서로에게 이끌려 손끝만 스쳐도 가슴 뛰는 그런 두근거리는 애틋한 감정은 어디로 갔는지
너와 나 서로 떨어져 잊지 못해서 아픈 시간을 보냈는데 가슴 저린 이별 뒤에 찾아온 너와의 재회는 처음 우리 사랑보다 더 뜨거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네
내가 너에 대한 사랑이 변한 걸까
네가 나에 대한 사랑이 식어버린 걸까
우린 서로 다시 상처 주지 않으려 배려한다는 핑계로 서로의 눈치만 보기 바쁜 거 같아
그래서 편안하지 못한 우리의 재회
서로에게 이별 선언 없이 자연스럽게
너와 난 한번 더 이별을 선택했어
하늘이 우리에게 아픔 기억 남기지 말라며
너와 나에게 재회의 기회를 잠깐 준 거 같아
너와의 한번 더 이별은 처음 이별 보다는
담담히 맞이할 수 있을 거 같아
첫 번째 이별이 아픔과 그리움의 톱니바퀴였다면
너와 한번 더 이별은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가슴 한 편에 간직할 기회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