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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Feb 12. 2016

커피로 허전함을 감싸다

커피이야기


언제부터인가 가끔 밀물처럼 밀려드는

허전함이나 외로움이 불청객처럼 찾아오면

술 보다는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는 걸로

밀물처럼 밀려온 허전함과 외로움을 썰물처럼

밀어내곤 하는 습관이 생겨났다.


예전에는 술 한잔 마시면서 허전함을 달래면

나아지곤 했지만 그것도 다 그럴 때가 있는 거 같다.


이제는 허전하고, 외롭다고 술 한잔 마시면  

취할수록 더 허전하고 쓸쓸함에 견딜 수 없게 된다. 술은 마실수록 사람의 마음을 더 서글프게 만드는 심술쟁이니까


밀물처럼 밀려드는 허전함을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의지하게 되는 이유는 커피가 전해주는 따뜻한 편안함 때문이 아닐까


허전하고 외롭다는 것은 갑자기 마음으로

찾아든 싸늘한 기운 때문이기도 하기에  

술 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커피 한잔을 천천히 마셔주면  허전함도 외로움도 다독 거리 듯이

따뜻함이 마음으로 번져가면 금세 나아지는 거 같다.


그리고 마음이 허전할 때 마시는 커피는

더 짙게 마음으로 따뜻함이 천천히 번져간다  

그래서 자꾸만 커피의 매력에 빠져들어

헤어나지 못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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