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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에물들다 Feb 15. 2016

다시 신데렐라를 꿈꾸고 싶다

어릴 때  동화 속  신데렐라를 읽으면서

꿈을 꾸었다  나도 신데렐라처럼 저렇게

착하게 노력하면서 살면 멋진 왕자님을

만날 수 있다고 믿고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 꿈은  정말 때 묻지 않은

순수한 꿈이었다  

누구나 한 번쯤 꾸었을 순수한 소녀의 꿈  열심히 세상과 손잡고 살아가면 나에게 찾아올 수 있는

큰 행운일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를 포함한 대부분 사람은 신데렐라가 멋진 왕자님을 만나기 위한 힘겨운

과정은 무시한 체  그저 나만을 위해서 완벽한 남자를 만나고 싶어 하기 시작했다  그 남자가

동화 속이 아닌 드라마 속 멋진 재벌 2세가  왕자님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자는 언제부터인가 속물로 취급하게 되어버렸다.  

신데렐라 꿈은 나쁘지 않은 꿈이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힘겨운 과정이 무시해 버리려 할 때가 많다.


신데렐라를 꿈꾸지만 힘겨운 과정까지는 겪기를 원하지 않는다.

노력하다 보면 결과가 좋아진다는 것보다는 결과가 신데렐라가 되어야 노력이라도 하겠다는  자본주의적 꿈이 점점 게으르고, 이기적으로 꿈만 꾸는 사람이 되어가도록  만든다.


어쩌면 나도 자본주의 신데렐라를 꿈꾸는 다 큰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지 모른다.


세상 물정  너무 정확하게 알아버리고 다 큰 어른이 되어버린 나는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일 년 동안 착한 일을 하면 선물을 가져다준다고 믿는  어린 시절처럼 다시 한번 순수한 신데렐라 꿈을 꾸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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