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보면서
하늘 봐 별이 너무 예쁘지
나 저 반짝이는 별을 가질 수 있다면 가지고 싶어
욕심이다. 아예 바라지도 마라
저 별을 어떻게 가질 수 있어
그냥 빈 말이라도
그래 네가 원한다면 하늘에 별을 가져다줄게
이렇게 말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진짜 하늘에 별을 가져다 달라는 게 아니잖아
내가 좋아서 무뚝뚝한 당신을 사귀지만
가끔 살갑게 말하지 못하는 당신을 마주할 때
서운함을 어쩔 수 없는 거 같아
어느 날 늦은 시간
갑자기 집 앞으로 나오라는 당신 전화에
난 놀라서 얼른 나가봤어
무슨 일이야? 바쁜 일은 끝났어?
양 손 벌려봐
며칠 바쁘다고 만나지도 못했는데
선물이라도 주려나 하는 마음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게 다 뭐야!!
그가 양 손에 가득 담아준 것은 바로 여러 색상의 이쁜 종이별이었다.
뭐긴 별이지
하늘에 있는 별을 따줄 수 없으니
직접 만들어서 줘야지
그럼 이 많은 종이별을 직접 만들었다는 거야
그래, 배우느라 애를 먹었고, 밤새 네 양 손에
가득 채울 별을 접는다고 손이 다 부르텄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평소에 살갑지도 다정하지도 않지만
가끔 날 가슴 벅차도록 감동을 주는 당신이
내 곁에 있기에 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밖에
없잖아.
당신을 사랑하지 않은다면 그건 바보 천치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