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려니 하는 능력

인정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다.

by 규현


무더위가 찾아오고 있다.


날이 이제 슬슬 더워지고 습한 기운이 몰려오는 느낌을 받는다.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면 사람들의 향수냄새와 담배냄새보다 이제는 사람의 체취가 더 많이 나는 시간이 다가온 것 같다. 벌써 여름이 다라 온다는 뜻이다. 시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것을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이 체감하고 있고 이제는 또다시 무더위에 맞서 싸울 일을 계획하면서 옷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추운 날씨에는 사람들이 보통 움직이기 싫다는 생각이 들지만 반대로 날씨가 덥고 습한 느낌을 받으면 짜증이 나면서 스트레스 지추가 올라간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이 받는 불쾌지수는 기온과 습도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불쾌지수가 불쾌지수가 68이 넘어가는 순간 불쾌감을 느끼고 만약 불쾌지수가 80이 넘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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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면 언젠가 나에게 다시 돌아온다


불쾌지수가 올라간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매우 취약해진다는 뜻이며 그만큼 우리가 앞으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받는 스트레스 지수가 점점 올라갈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기도 하다. 실제로 그렇게 여름만 되면 사람들의 표정이 어둡고 당장이라도 집에 들어가고 싶다는 욕구로 몸이 지배되어 민감해지는 것을 느낀다.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사람들 간의 마찰이다. 지하철 혹은 공연장같이 이 인적이 많은 공공장소에 가서 자칫하면 모르는 사람과 마찰이 생기면 매우 피곤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잦은 타툼, 언쟁, 몸싸움... 누군가는 피를 보고 누군가는 손해를 보는 상황 속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은 그런 상황을 최대한 만들지 않는 것이다. 대립을 한다는 것이란 나의 적을 만드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적을 만든다는 것은 곧 내 삶에 불편감을 줄 수밖에 없으며 인간관계에 있어서 오점을 남겨서 언젠가는 내가 피하거나 맞닥뜨리는 상황을 대면할 것이다. 좋은 관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 배려와 헌신이 필요하지만 적을 만들기 위해서는 단 하나의 갈등으로도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다. 적이 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와의 사이가 생각보다 가까운 사람들이 많다. 친구관계, 회사동료, 심지어 가족도 안심할 수 없다.





그러려니 한다는 것은 인정하는 것


그래서 오늘 말하는 '그러려니 하는 능력'이란 단순히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을 벗어나기 위한 회피의 도구로 사용되지 않음을 밝힌다.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 수단이다. 한 사람이 살면서 쌓아왔던 경험이 생각을 통해서 가치관으로 변형되어 정착한다. 이것을 타인이 강제로 바꾸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그 사람의 가치관이 나와 다르다고 그것이 항상 틀리다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이야 말로 사람의 관계로써의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심오하게 표현하자면 "나는 너와 다르지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고 최대한 나빠지는 것을 막고 싶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토대로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을 줄이고 최대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


그러려니 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마찰을 줄일 수 있는 기대효과가 있지만 내가 그 사람에 대한 이해반경이 넓어질 수 있는 가능성 또한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나에게 주는 불편한 감정을 내가 화로 변화시킨다면 시간이 지나도 언제나 나에게 화로 남겨질 것이고 다른 사람이 똑같은 상황 속에서 발생되는 불편한 감정을 받게 된다면 과거와 똑같이 화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그러나 내가 만약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훈련을 가진다면 추후에 똑같은 상황 속에서 내가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다. 감정에 영향을 받지 않는 이성적인 판단을 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뜻이다.


하지만 내가 항상 인정하고 넘어가는 것이 항상 옳다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나의 개인적인 판단으로 인해서 상대방의 진심 어린 마음이 무시된 채 지나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면 오히려 나의 인정이 관계를 좋게 흐르게 하지 않고 상대방이 일방적으로 상처만 받은 채 안 좋게 흘러갈 수 있다. 진심을 무시한다는 것이야 말로 진짜 상처될 만할 일은 거의 없다. 항상 어떠한 해결방법은 그에 맞는 상황에 따라 잘 사용을 하는 유연성이 정말 중요하다. 상황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행동해야 하는 것이 좋듯이 우리가 상대방을 인정하고 넘어가는 자세는 항상 관계에 있어서 좋게 만들고자 하는 다른 해결방법을 쓴 후에 나오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그것이 선을 넘지 않게끔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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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 지친 당신에게


이 글의 제목을 읽고 들어온 당신이라면 지금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았거나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있기 때문에 읽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 설령 없다고 하여도 어떤 사람이던 살면서 타인과의 마찰은 생기기 마련이다. 누구나 크고 작은 일들에 스트레스받고 내 뜻대로 행동되는 일은 거의 없다. 다만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내가 타인과 좋은 방향으로 가고 싶었던 진심이라면 그것은 절대 당신의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 들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의 심적 건강이 건강해야 사람들과의 관계가 건강해지지 않을까 싶다.


살면서 가장 힘들다고 생각되는 점은 사람끼리 공존하면서 생기는 안 좋은 일이다. 명확한 해결방법이 역사적으로 존재하지 않았고 정답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가장 힘들 일을 지금까지 잘 해내고 있다. 당장 내 눈앞에 보이지 않을 뿐이지 분명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라고 인식하고 있을 것이다. 조금만 힘내자.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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