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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ul 18. 2018

외로움

#023_외로움

잔잔히 일렁이는 파도

겨우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

발자국 내는 커플

자연도 기계도 사람도 모두 한 박자다


하늘과 바다 맞닿은 경계에서 몰려온다

구름 몰고 다가온다

영롱한 물결 타고, 까칠한 모래 밟고, 살결 스쳐 달아난다

이내 다시 다가왔다 어느새 다시 도망간다


백사장 발자국 씻겨내려 흰 물결 애쓴다

지우려 지워내려

반복하고 반복해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가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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