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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Aug 21. 2018

단풍 잎 한 장

#046_외로움

아직 이른 가을 저녁

더위 가지 않은 길목에

이른 단풍잎 한 장 흐느낀다.


:친구들 함께하지 왜 먼저 왔니?

;세상이 궁금했어요.


:빨리 가는 건 외롭단다.

;어차피 다 물들 텐데요. 괜찮아요.


:그런데 왜 울고 있니?

;잘 모르겠어요.


:그런 게 외로움이란다.

;외로움이요?


:그래, 느껴보는 건 처음이지?

;말로만 들었지 처음 느껴봐요.


:떨어질 땐 꼭 친구들과 함께 가렴.

;네.


푸른 나뭇잎 사이

붉은 잎 하나가 친구들 기다린다.




'사진을 쓰다' 콘텐츠는 온라인상 저작권 문제가 없는 사진들을 선별, 사진을 보고 떠 오르는 아이디어를 글로 적어내는 콘텐츠입니다. 산문, 에세이, 소설, 시 등 글로 표현된다면 어떤 방법이든 제한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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