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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Nov 18. 2018

낙엽

#073_낙엽


눈 마냥 수북이 쌓인 낙엽들

감정이 한껏 쳐 올라진다

-

청소하시는 분들에겐 쓰레기일 텐데

나는 왜 감성적인 건지.

-

누군가에겐 그냥 낙엽일 텐데

나는 왜 감성적인 건지.

.

.

.



가운데 길목만 벗겨져

나도 왠지 그리로 따라가야 할 것 같다.

-

오리처럼?

-

나 그렇게 안 살았잖아?

.

.

.




뒤돌아서 찰칵

-

이 길을 걸어왔구나

지났다고 생각하니

뭔가 아쉽기도 하고

되돌아갈까?

에잇

지난 일에 무슨 미련은

-

낙엽에 인생 투영하지 마!

이놈에 인간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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