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4_겨울길
30분 걸어 도착한 산 꼭대기.
눈 덮힌 나무 말고 아무것도 없는 이곳의 벤치는 뜬금없다.
여름에나 사용할 법한 작은 공간,
하나 그도 눈길 닿기 전엔 인정받지 못하겠지.
시야에 들기 위해 한 발짝 더 내딛어야 했다.
사이를 좀 더 비집어야 했다.
해볼만큼 해봤다 생각하지만,
더 과감해야 했다.
사물도 아니면서 딱딱히 자리만 지키는 나,
저 벤치와 다를게 뭣인가.
80세 까지 건강하게 일하고 싶은 사람, 삶의 이것저것 적어보며 나를 찾아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