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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시콜콜 Jan 06. 2023

AI를 이용한 전시회 준비

AI: 무제; UNTITLE





올해로 3년째 글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처음엔 글로 전시를 한다는 게 조금 생소했지만 그림이나 사진 따위와 함께 함으로써 어색함을 완화하거나 시각적 만족감을 높일 수 있고, 무엇 보다 기획 하기에 따라 한 편의 글에 그치지 않고 전시장 자체가 하나의 구성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전시회를 지속하게 하는 매력이 있다.


전시된 작품의 글 하나하나를 따지자면, 누군가는 작품의 수준을 부족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전문 작가는 아니다 보니 원하는 의도를 충분히 적어내지 못할 수도 있고, 표현력이 부족한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필적이 부족하다고 그 사람의 의도까지 폄하될 순 없다. 모두가 충분한 시간, 충분한 공으로 작성하지는 못한다. 허나 그 부분은 전문 작가나 우리같은 아마추어나 비슷하지 않을까. 어느 누가 모든 작품을 철저하게 공들여 할 수 있단 말인가. 극소수를 제외하곤 매우 힘든일이다. 그러니 나는 전시회의 기획의도를 모두가 잘 받아들이고 있는냐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잘 이해했다면, 급하게 휘갈겨 쓴 글일지라도 충분히 의도와 부합될 수 있으니까.


AI 이미지 생성 기술로 준비하게 된 이번 전시는 지난 두 번의 전시와는 또 다른 흥미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당장 내가 생각하는 기대와 가능성을 적어내려도 한가득 이겠지만, 이 전시회를 보고 느낀 사람들의 각양각색인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 훨씬 기대된다. 


AI가 가져올 미래에 대한 예측은 너무나 분분하다. 분분한 만큼이나 예측이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그 미래를 주장할 수 있고, 대비할 수도 있다. 또 거부하거나 함께하기 위해 노력할 수도 있다. 조금 더 살갗에 와닿게 현재로 문제를 가져오자면, 내 업무에는, 내 스마트 폰에는, 내 집에는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고 또 끼칠 수 있는지 상상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확장되어 예술 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정치 그리고 미래까지 고민해 볼 수 있는 것이다.


전시 제목이 'AI: 무제; UNTITLE'인 것은 바로 그런 점에 있다. AI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어떤 미래를 가져올지 각자 생각해보고 나름대로의 제목을 지어 봤으면 좋겠다는 점에서 무제라는 표현을 썼다. 청자 중심적 작품 세계에서 더 다양하게, 과하게는 혼란스럽기까지 한 모두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






2023년 2월 14일 까지 참여자 접수를 받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카페에서 확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https://cafe.naver.com/nowwe20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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