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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기 Mar 19. 2023

ChatGPT 잘 쓰고 계신가요?

내가 쓴 시를 평가받았다.

문서작업에 있어 ChatGPT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하루하루 누적하며 깨닫고 있습니다. 특히 기획서나 계획서 작성에 엄청난 효과를 보이는데요. 체감상 3명이 일하던 분량을, 이제는 ChatGPT하나로 더 빠르고, 더 즉각적이며, 더 효율적이게 두 배 이상의 속도로 가능합니다. 검증의 과정이 필요하긴 하지만 비할바가 안된다고 생각해요. 누가 물으면 두 배 이상 효율이 늘었다고 표현하는데, 말이 두 배지 세배도 아닌 세제곱 수준은 되어 보입니다.


그러다 문득, 내년쯤 써 보려던 책이, 어쩌면 올해도 가능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바로 예전에 쓴 글을 가지고 몇 가지 요청해 봤습니다. 평가도 해보고, 고칠 점도 찾아보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해석은 하는지를 말이에요.






Q: 내가 작성한 시를 평가해 줘

너무 사랑하지 말자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
허비된 마음은 텅 빈 깡통이 되어
돌아옴을 갈구하다 비루함에 지친다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없고
살아야 할 곳에 내가 없다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말자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하여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있어야 할 곳을 모르고
없어야 할 곳에 내가 산다
ChatGPT: 당신이 작성한 시는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에서는 너무 많은 사랑은 마음을 고생시키고, 상처를 남길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적당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시는 간결하면서도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어 좋은 시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표현하고자 하는 감정이 명확하게 드러나며, 대상과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서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좀 더 시적인 표현이나 문장의 다양성, 비유, 은유 등을 추가하면서 더욱 시적인 면을 강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좀 더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감동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반적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를 가진 시이며, 더욱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좀 더 완성도 높은 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단락의 해석 결과는 내가 쓰려던 의도와 딱 맞지는 않네요. 하지만 저런 방향도 괜찮아 보입니다.


평가에서 다양성, 비유, 은유 등이 더 필요하다는 부분도 잘 발견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내가 원했던 부분과는 약간 다른 방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에게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기 보다 청자중심주의 글을 써 보려는 의도를요. 물론 제가 그런 방식을 잘 한다는 건 아니고요.




Q: 평가 내용을 토대로 글을 수정해 줘
ChatGPT: 당신이 작성한 시에는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시는 간결하고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너무 많은 사랑은 마음을 고생시키고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시에서는 좀 더 시적인 표현이나 문장의 다양성, 비유, 은유 등을 추가하여 더욱 시적인 요소를 강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요소를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메시지와 감동적인 느낌을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래는 당신이 작성한 시를 수정한 버전입니다.



너무 사랑하지 말자

남을 너무 사랑하면 마음은 비어버리고
돌아옴을 갈망하다 비참해진다
잊지 말자, 서로에겐 자릴 가질 수 있어야 하고
서로의 마음을 존중해야 한다

나를 너무 사랑하면 마음은 혼란스러워진다
자신의 감정에만 집착하다 보면
상대방의 감정을 무시하게 될 수 있다
잊지 말자, 서로에게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면
자신의 감정도 충분히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사랑하지 말자
서로의 마음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상황에 따라 맞춰가며
서로의 존재가 서로에게 아름답게 다가올 수 있도록



이 버전에서는 단순히 문장을 재구성한 것뿐만 아니라, 감정을 더욱 시적으로 표현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한, 시적인 표현을 더해 더욱 감동적인 느낌을 전달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수정을 통해 좀 더 완성도 높은 시를 작성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표현은 잘 된 것 같은데, 이건 시라기 보단 산문이나 에세이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나쁜 글은 아니겠지만 제가 원하는 청자중심적인 글은 아니네요.






구조화된 글을 많이 작성해서 그런지 은유나 비유가 부족하고 더욱 시적인 표현이 많이 부족하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연습을 많이 안 하기도 했고요. 그걸 딱 집어내는 걸 보니 신기하긴 합니다. 어쩌면 ChatGPT가 그런 류의 글에 대한 학습을 못 했거나 못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취미로 글을 쓰는 사람들끼리 서로의 글을 비평하는 게 많이 힘들어요. 상대를 상처 주지 않고 비평하기 쉽지 않잖아요. 무엇보다 다들 스스로도 제대로 못하는데 누굴 평가하겠냐고 생각하니까요. 그런 면에서 ChatGPT가 좋은 선생님 역할을 하기도 하네요.


그래도 역시 인간이 가진 다양성을 담아내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세련되게 표현하는 방법도 부족해 보이고요. 그렇다고 제가 잘한다는 건 아니지만 말이에요. 약간은 부족해 보이는 설명, 단어와 단어 사이 그리고 문장과 문장사이 빈 틈을 만들어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고 독자 중심의 해석을 유도하는 부분은 역시 인간이 우월해 보입니다. 그런 부분까지 요청을 해 보면 어떨까 싶은데, 연구를 좀 해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저의 시에 대한 해석을 알려줘 봤습니다.


Q: 아래 시를 해석해 줘 

너무 사랑하지 말자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
허비된 마음은 텅 빈 깡통이 되어
돌아옴을 갈구하다 비루함에 지친다
있어야 할 곳에 내가 없고
살아야 할 곳에 내가 없다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말자
제대로 보지 못하고
제대로 듣지 못하여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있어야 할 곳을 모르고
없어야 할 곳에 내가 산다
ChatGPT: 이 시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이나 자신을 너무 사랑하면 생기는 문제를 경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첫째로,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는 다른 사람을 너무 사랑하면 그 사람에게 마음이 비워지고, 다시 돌아오기를 갈망하지만 비참해진다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에도 자리를 차지할 수 없게 됩니다.

둘째로,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말자"는 자신을 너무 사랑하면 자신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듣지도 못하며, 말하지도 못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신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게 되어 없어야 할 곳에 머무르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시는 적당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지나친 사랑은 마음을 고생시키고 결과적으로 사람을 외롭게 만들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Q: 여기서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남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쏟을 때 돌아오길 기대하게 된다는 의미이고,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말자는 건”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어져서 남에게 해가되는 것도 모를 수 있다는 의미야

이 관점에서 의미를 확대해석 하고 예를 들어줘
ChatGPT: 맞습니다.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는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남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쏟으면 자신이 비어버리고, 그 결과로 상대방에게 기대하게 되는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말자"는 지나치게 자기 중심적이어져서 남에게 해가 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를 예방하라는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상대방의 의견이나 감정을 무시하거나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상대방을 이용하는 것은 "나를 너무 사랑하지 말자"의 부정적인 예시입니다. 또한,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고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주면서 상대방의 마음과 필요를 간과하게 되는 것 역시 "남을 너무 사랑하지 말자"의 부정적인 예시입니다.

따라서 이 시는 서로간에 균형과 적당한 사랑을 유지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남에게 너무 많은 마음을 쏟을 때"를 "마음을 쏟으면 자신이 비어버리고", 돌아오길 기대하게 된다"를 "상대방에게 기대하게 되는 것"이라고 표현했네요. 해석이 잘 된 것 같습니다. "자기중심적"이라는 표현은 그대로 유지했네요. 


ChatGPT가 다시 표현한 글이 더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느낌이 조금 다르지만요. 예시도 적절히 잘 들었는데, 순서가 바뀌어서 좀 헷갈리긴 했습니다. 


서로 간의 균형과 적당한 사랑을 유지하자는 말은 맞는데, 어딘가 모르게 다른 표현이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합니다. 저는 관계를 말하자는 게 아니고, 주체성을 말하는 거였거든요. 스스로를 단단히 채워야 좋은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순서가 좀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이런 부분도 알려주면 아마 해석이 달라질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감정적이거나 심리적인 부분이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역시 실험이 필요해 보입니다. 






카피라이팅은 정말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짧고, 명확하고, 대중적인 글을 만드는 데에는 최고가 아닐까요. 하지만 시적인 표현은 역시 아직 사람을 따라갈 수 없어 보입니다. 잘 찾아보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니 사람이 더 우수한 걸로 해야겠습니다.


집필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기분이 좀 좋기도 하네요. 저는 무조건 써야한다는 입장이거든요. 잘 이용하지 못하면 도태될거라고 말이죠. 이미 저질러졌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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