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명상 일기
3주 차 명상에선 대학 원서를 접수하러 처음 서울에 왔을 때가 떠올랐다. 그때 그 느낌, 그 냄새가 생각나며 복잡한 8차선 도로 한가운데 서 있었고, 바로 옆 좌우에는 차들이 빠르게 움직였다. 사람들이 붐비는 인도와 높고 낮은 빌딩들이 그때의 냄새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도로에는 많은 차들이 느리게 움직이고 있었지만 그래도 옅게 만들어내는 바람이 시원하게 느껴졌고, 많은 사람들의 붐비는 소리가 들려왔다.
3주 차엔 공원에서도 명상을 했다.
매주 주말 새벽엔 운동하러 공원을 나가는데, 어제, 오늘은 잠시 쉬는 시간에 나무 그늘 아래 앉아 눈을 감고 흐르는 생각을 즐겨 보았다.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으니 계곡물에 발만 담그고 있는 듯 공원으로 물길이 치닫는 것 같았다. 실제로 매미소리가 울리는 나무 그늘 밑에 눈을 감고 있자니 마음이 참으로 편하게 느껴졌다.
평일엔 업무적으로 주말엔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하며 나는 누구로부터 만들어지는 사람인가 궁금해졌다. 내가 나 스스로 나를 만들었을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모습이 나라는 존재를 만들었을지 말이다.
나는 내가 되고 싶은 꿈 꾸는 나의 모습이 있지만 실제론 누군가의 입에 오르내리는 보이지 않는 내가 실제 나로서 존재하는 내가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게 된다. 말이 행동이 되고 행동이 인생이 된다고 누군가 말했다. 그것과는 다른 의미이나 다른 이의 입에 오르내리는 내가 진짜 내가 되는 건 아닌가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