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로 사업계획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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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T가 잘 된다더라"라는 말만 믿고 시도했다가 실패하신 경험 있으신가요? 제 생각엔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글을 읽고 계시지 않을까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ㅎㅎㅎ
진짜로 왜 안될까요?
GPT로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콘텐츠는 진즉부터 하려고 했고, 몇 개 올리기도 했는데 LLM 수준이 계속 발전할수록 프롬프트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여기에는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GPT 사용법을 모르는 게 아니라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을 모르는 거라는 거죠.
제 주변에 "그거 뭐 잘 되지도 않던데"라고 말씀하시는 분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니 본인 역시도 GPT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지만 알고 보면 사업계획서 작성하는 방법을 모르더라고요. (근데 제가 대놓고 또 사업계획서 작성 방법을 모르시는 거네요라고 하기엔 상처받을까 봐...)
그래서 아이디어 도출부터 내용 작성까지 파트별로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아이템,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작해 볼게요. 여기서도 사업계획서 작성에 관한 상세 방법은 설명드리기 어렵습니다.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은 어떤 부분을 강조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어떻게 GPT로부터 정보를 얻어내는지를 이해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GPT로 왜 사업계획서 작성을 못하는지, GPT를 이용하는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 작성한 포스팅입니다.
챗봇 플랫폼은 뭘 써도 좋습니다. 하지만 GPT에 묻기 전에 반드시 준비해야 할 것이 있는데 1. 사업공고문 2. 기업 현황입니다.
장사를 한다고 해도 "어디서 하는데", "뭐 팔 건데", "얼마인데", "누구한테 팔 건데", "네가 직접 만들어?"
... 물어보잖아요. 정부 연구개발 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기관에서 어떤 연구개발을 원하는지 우리는 뭘 개발할 수 있는지 알려줘야 GPT가 맞춰서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으니까요.
공고문과 기업 현황 예시를 가져와 보겠습니다.
[공고문 내용 발췌]
반드시 필요한 내용만 가져오시고. 가능한 키워드 단위로 축약하시는 게 더 좋습니다. 공고문에서 가져와야 할 중요 사항은 사업의 의도입니다. 소유한 기술이 얼마나 좋으냐는 필요가 없습니다. 난 밥을 먹고 싶은데, 커피 마시러 가자는 겪이니까요. 주관에서 요구하는 방향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아야 GPT가 맥락을 이해하고 원하는 답변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연구개발사업 공고]
ㅇ 연구 테마명: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작업자 안전 관리 디바이스 기술
ㅇ 현재 수준: 고비용 관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여 실시간으로 작업자의 안전을 관리하는 기술에 대한 사업화 부족
ㅇ 목표 수준: 중앙 관제 시스템 없이 실시간 현장 상황인식을 인식하여 작업자 안전을 지원하는 시스템 개발
ㅇ 총 사업비: 17억 원 (1년 차 2억, 2/3/4년 차 각 5억)
ㅇ 총 사업 기간: 4년
ㅇ 연구테마 개념
- 인공지능기술을 활용하여 작업 현장 상황 및 작업자의 행동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현장 상황 변화에 따른 안전도를 실시간으로 추론하여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작업자 착용·부착형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
- 작업환경에서 네트워크 고장, 오류 또는 재난으로 인해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도 디바이스 자체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활용하여 작업자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스마트 디바이스 기술
ㅇ 개발 필요성
- 중대재해 처벌법이 확대 적용*(‘24.1)됨에 따라 중소기업 작업환경을 고려하여 작업자의 산업안전을 책임지고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이 급증하는 추세임. * (기존) 50인(억) 이상 기업에 대해 우선 시행 → (확대) 50인(억) 미만 기업까지 확대 적용
- 작업 현장에서는 현장 상황에 따른 다양한 안전·재난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현장 상황 학습에 기반한 실시간 추론을 통해 작업자의 작업반경 내 이상 상황 판단 및 재해 상황 예측하는 기술이 요구됨.
- 화재 및 지진, 유해 물질 유출 등 작업 현장에서 위험상황 발생 시 현장에 배치된 센서와 디바이스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현재 상황에 따른 가장 적합한 조치 또는 대피 등의 판단을 제공하여 작업자 안전 및 생존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함.
ㅇ 개발 목표 : 중소 제조기업의 작업자 안전을 위한 착용·부착형 디바이스 기술 개발
ㅇ 개발 범위
- (다바이스 개발) 산업현장에서 작업자의 안전을 위하여 인체에 착용이 가능한 디바이스 개발
- (알고리즘 개발) 작업 현장 상황 및 작업자의 정상·비정상 행동을 종합적으로 학습하여 실시간으로 작업자에게 안전 가이드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 (현장 센서 개발) 작업 현장에 설치되어 현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가능한 센서 개발
※ 중소벤처기업부, 실제 연구개발사업 공고문이나 콘텐츠 작성을 위해 일부 변경/수정 사항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본 내용을 해당 연구개발사업에 이용할 수 없습니다.
[기업 현황 정리]
기업 현황, 그러니까 연혁, 수주액, 기술보유, 특허, 인력 등을 정리하는 건 너무너무 중요합니다. 특히, 규모를 키우려고 준비 중인 기업에서는 더욱더 말이지요. 여기서는 소유한 기술을 기반으로 GPT가 답변을 생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본 포스팅에는 내용이 없겠지만 연구개발, 사업화 등등의 전략 수립에서 필수 사항입니다. 추 후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ㅇ ㈜로보에듀 개요
- 설립연도: 2017년
- 연 매출: 10억 원
- 직원 수: 15명
- 주요 제품: 초등 및 중등용 교육 로봇 "에듀봇" 시리즈
- 주요 고객: 국내 교육 기관 (초등학교, 중학교 등), 학원 및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
ㅇ 연혁
- 2017년 3월: ㈜로보에듀 창립
- 2018년 6월: 첫 번째 제품 "에듀봇" 출시
- 2020년 2월: 비대면 교육용 로봇 플랫폼 출시
- 2023년 5월: 연 매출 10억 원 달성
ㅇ 실적
- 총 판매 로봇 수: 1,200대 이상
- 주요 납품처: 전국 30개 교육 기관, 방과 후 프로그램 도입
- 주요 사업 계약: 중소기업 지원 사업 선정 (2021년, 1억 원 수주)
ㅇ 보유 특허
- 로봇 기반 비대면 교육 시스템 (등록번호: 10-2020-XXXXXXX)
- 교육용 로봇의 동작 학습 제어 기술 (등록번호: 10-2019-XXXXXXX)
ㅇ 보유 기술
- AI 기반 교육 콘텐츠 제공 시스템: 인공지능을 활용한 학생 맞춤형 학습 제공. 실시간 피드백 가능.
- 로봇 동작 제어 알고리즘: 사용자가 쉽게 로봇 동작을 학습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개발된 소프트웨어.
- 비대면 학습 플랫폼: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교육용 로봇 운영 및 관리 시스템.
ㅇ 보유 네트워크
- 국내 협력 교육 기관: 전국 30개 초·중등 교육기관 및 학원
- 정부 및 연구 기관: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 교육부 산하 연구기관과 협력
- 산학협력: 지역 대학들과 산학협력을 통해 연구 개발 진행
※ ChatGPT 임의 작성
개발, 사업 관리, 사업비, 일정관리, 조직관리 등의 전략을 수립과 기업 현황에 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롬프트 작성 방법은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서두에 언급했든 저는 딱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필요하신 분들은 검색해 보시면 아마 수두록 할 겁니다. ㅎㅎ 저는 프로세스나 프레임워크를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여기서는 아래와 같은 절차로 진행해 볼게요.
아이디어 확장 > 융합 > 수렴(검토)
"기업 현황 정보 + 사업 공고 정보 + 프롬프트" 몽땅 입력해서 아이디어를 제안받습니다.
프롬프팅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할 수도 있는데, 공고문의 평가 기준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이렇게도 할 수 있다고 그냥 보여주는 정도이니 실제 현장에서 사용해 보시려면 프롬프팅을 더 세밀하게 하실 것을 권장드립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아마 시도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다짜고짜 아이디어를 달라고 했을 때 보다 품질이 훨씬 좋아졌다고 느끼실 겁니다. 아이디어는 3개를 골라왔습니다. 여기서는 왜 이렇게 골라왔는지 설명이 필요할 거 같네요.
2. 저비용 스마트 안전모 개발
- 작업자의 머리에 착용하는 스마트 헬멧으로, 내장된 센서가 충격, 고온, 가스 유출 등 위험 요소를 실시간으로 감지.
- 온디바이스 AI를 통해 네트워크 단절 시에도 안전 경고 및 지침을 제공할 수 있는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함.
- 안전모와 연계된 모바일 앱을 통해 작업장의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자에게 전달.
6. AI 기반 작업자 피로도 예측 시스템
- 작업자의 행동 패턴과 생체 신호 데이터를 학습하여 피로도를 예측하는 AI 시스템 개발.
- 작업 중 피로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휴식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을 구현.
- 작업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여 생산성 및 안전을 동시에 관리.
7. 센서 융합형 재난 대응 디바이스
- 작업 환경에 배치된 다양한 센서(온도, 가스, 진동 등)와 작업자 착용 디바이스 간의 데이터 융합을 통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기술.
- 디바이스 자체 AI가 센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즉각적인 재난 대응 계획을 제공.
- 작업자의 위치와 환경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대피 경로를 제시.
※chatGPT가 제안한 아이디어 중 선정 결과
사업 범위나 개발 내용을 카테고리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저것 할 일이 많다고 그것을 일일이 나열해서는 너도나도 다 혼란스러우니까요. 그래서 제안요청이나 요구로부터 개발 범위를 카테고리화해야 합니다. 이거 자체를 GPT에 요구할 수도 있지만 결국 결정은 인간이 해야 하므로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다면 반드시 트레이닝하시길 바랍니다.
본 예시에서는 사업 범위 기준으로 개발 내용을 구분했습니다. 사업 범위를 나누는 방향은 당연히 공고문을 참고하고요. 첫 번째, 작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두 번째, 작업자를 위한 서비스 세 번째, 중앙 관제를 위한 통합 관제입니다.
선정된 3개 아이디어를 넣고 융합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어서 사업 범위 기준도 넣어주고, 전체 내용을 다시 정리해 달라고도 요청했습니다.
아이디어를 융합하는 단계부터는 간략하게, 한눈에 보이게 간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설득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스스로가 이상한 방향을 빠지지 않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문장이 길다는 것은 그만큼 자세히 작성하기 위함이기도 한데, 아이디어 검토는 방향성을 검토하고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단계이자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기 위한 단계이지 세부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위한 단계가 아닙니다. 좋은 아이디어를 뽑아내는 것과 내 아이디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라는 말이지요.
1. 저비용 스마트 안전모 개발
- 기능: 내장된 센서를 통해 충격, 고온, 가스 유출 등의 위험 요소를 실시간 감지.
- 특징: 온 디바이스 AI를 통해 네트워크 단절 시에도 독립적 경고 및 지침 제공.
- 연동: 모바일 앱으로 작업장의 안전 상태를 관리자에게 실시간 전달.
2. AI 기반 작업자 피로도 예측 시스템
- 기능: 작업자의 행동 패턴 및 생체 신호 데이터를 분석해 피로도를 예측.
- 특징: 피로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자동으로 휴식 경고 제공.
- 목표: 작업자의 건강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안전성과 생산성 관리.
3. 센서 융합형 재난 대응 디바이스
- 기능: 온도, 가스, 진동 등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
- 특징: 디바이스 자체 AI가 실시간 재난 대응 계획을 제공.
- 목표: 작업자의 위치와 환경을 분석하여 최적의 대피 경로 제시.
※chatGPT를 이용한 아이디어 융합 결과
결과를 검토하고 첨삭하면서 최종 아이디어로 수렴하는 과정입니다. 도출된 아이디어와 연구개발사업 공고문을 넣고 적합성 검토를 요청합니다.
검토 후 일부 부적합한 내용을 빼고 다시 정리해 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어서 최종 도출된 아이디어를 다시 GPT에 넣고 미팅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하도록 수정해 달라고 했습니다.
미팅하거나 사업계획서 작성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최종 도출된 아이디어를 정리하는 단계입니다.
통합 주제: AI 기반 작업자 안전 관리 시스템 개발
1. 스마트 안전모 및 피로도 측정 웨어러블 개발
- 목표: 작업자의 안전 상태 및 피로도를 실시간 감지하고 분석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발
- 핵심 내용: 작업 환경의 통합 시스템과 직접 네트 워킹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네트워크 장애 시 온 디바이스 AI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2. 재난 대응 디바이스 개발
- 목표: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디바이스 개발
- 핵심 내용: 네트워크 연결이 불가능한 경우에도 온 디바이스 AI가 재난 상황을 예측하고 즉시 경고를 제공하는 기능을 포함
3. AI 기반 클라우드 통합 시스템 개발
- 목표: 스마트 디바이스와 센서들이 작업 환경을 실시간으로 분석, 예측하고 대응하는 통합 플랫폼 구축
- 핵심 내용: 모바일 기기를 배제하고, 현장 디바이스와 클라우드 시스템 간의 실시간 데이터 연계를 통해 작업자의 안전 상태를 중앙에서 관리 및 모니터링
※ chatGPT 아이디어 도출 및 수정 결과
미팅이 진행되어야 하는 단계라면 아마 방향이나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단계일 텐데 이때에 위에서 말한 것처럼 너무 디테일한 개발 내용으로 파고 들어가면 안 됩니다. 흔히 범하는 실수인 "그게 되냐 마냐"의 소용돌이에 빠져서는 괜한 시간만 소비하게 됩니다.
그러니 내용은 최대한 방향/전략 위주로 작성해 주세요. 전략에 관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짧게 말씀드리자면 "아이디어 - 개발전략" 여기서 전략이란 우리가 가진 역량을 어떤 방식으로 매칭해서 개발할 것이냐를 의미합니다. 일일이 개발 방법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00 경험/00 기술/00 컨소시움 등을 통해 개발 가능합니다."라는 식의 전략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제가 한 프롬프팅을 보시면 형식이나 구조를 갖추지도 않았고. 엄청 신경을 써서 작성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제가 원하는 것을 그대로 입력했지요. 하지만 저렇게 써도 결과가 얼추 나오는 건 사업계획서의 작성 방향을 명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고 GPT의 답변의 활용 여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후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단어 하나하나 따져가면서 수정하는 단계는 반드시 필요하겠지만 아이템 찾느라 골머리 썩는 거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 아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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