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일기 8주 차

나를 알기위해

by 감정수집

나는 왜 이럴까? 왜 나만 이런 거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던 질문일 테다. 그리곤 이어지는 좌절감에 이런저런 탓을 하기도 하고.


나는 누구인가?

식상하고 고전적인 물음이지만 역시나 스스로를 가장 잘 돌아보게 해주는 말이다. 내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어둠에 빠질 때면 지인들을 만나거나 문화활동을 즐기라고, 스스로 해결점을 찾아보려 생각할수록 더욱 어둠에 빠질 뿐이기 때문에.


하지만 나는 스스로 어둠을 빠져나오려 더욱 어둠 속으로 걸어가 본다. 요동치는 마음을 걷잡을 수 없어 술을 마시기도 하고, 어두운 공원 벤치에 멍하니 앉아 있기도 한다. 그렇게 걸어 들어 갈수록 심적인 어둠에 빠져 바른 눈으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건강한 생각을 하려 해도 더 피폐해질 뿐 나의 본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세차게 흐르는 강에는 나를 비춰볼 수 없다

요동치는 마음을 하고는 진정한 나를 바라볼 수 없다. 결국은 거칠게 흐르는 마음이 진정되고 나서야 제대로 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잔잔한 강에서만 자신을 비춰 볼 수 있듯, 고요한 평화를 되찾고 나서야 진정 나는 누구인지 알게 된다.


잔잔한 흐름이 오고서야 나를 볼 수 있는 걸 알면서도 스스로 어둠 속으로 걸어가는 건, 나의 본능적인 모습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서다. 세차게 흐르는 마음으로 내 모든 것을 꺼내 본 후에야 억지로 감추려 했던 나의 검은 모습들과 포장된 마음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치 홍수로 그것들을 씻겨내려는 듯 더 스스로를 나락으로 떨궈보려 하는 것이다.


나를 알아야 내 모습을 안다

어둠은 진짜 내 모습을 보여준다. 내 본능 그리고 벼랑 끝에서 나의 선택은 무엇인지 알게 된다. 하지만 정작 세차게 마음이 요동치는 순간에는 나를 바라볼 수 없다. 그러니 내 요란한 마음이 진정되었을 때 잔잔한 강물에 자신을 비춰 보아야 한다. 내면 속에 나온 나는 어떤 행동과 생각을 했는지 꼭 확인해 봐야 한다. 그래야 나를 알고 다른 사람들이 바라보는 내 모습도 알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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