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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조 May 24. 2021

한국에서의 학살

피카소 탄생 140주년 특별전

피카소전을 통해 <Massacre in Korea>를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일전에는 바르셀로나 피카소미술관에서 Temporary exhibition을 통해 파리에 있어야 할 작품들을 보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서울에서 파리 국립 피카소박물관의 소장품들을 들여오게 되며 다시 관람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본래 몸담은 곳이 아닌 곳에서만 마주하게 된 셈이다.

바르셀로나에서는 내가 방문하기 직전만 해도 Temporary exhibition이 열리지 않았던 터라 미처 예상치 못한 조우였고, 나는 타지에서 이방인이 된 채 어떤 외국인 교수가 우리나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엿듯는 광경 속에 있었다.

반면 오늘은 그 작품을 보기 위해 미술관을 찾았고, 이 도시에 몸담은 이의 역할로 관람함을 하였다. 다만 작품의 입장에선 피카소의 고향도 활동지도 아닌 타지에서 철저한 이방인의 입장으로 전시가 된 셈.

여하튼 묘한 재회는 반가웠고, 언제 다시 볼 지 모르는 바이기에 재작년에 사지 못했던 <Massacre in Korea> 굿즈를 한가득 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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