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정말 행복해서
마음에 맑은 샘이 흐르고
고맙다고 말하는 동안은
고마운 마음 새로이 솟아올라
내 마음도 더욱 순해지고
아름답다고 말하는 동안은
나도 잠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
마음 한 자락이 환해지고
좋은 말이 나를 키우는 걸
나는 말하면서
다시 알지
이해인 수녀님이 쓴 <나를 키우는 말>이라는 시입니다.
요즘 얼마동안 명언, 잠언에 대한 글을 쓰다가 문득 생각한게 있습니다.
인생을 통찰하는 문장이나 뼈를 때리는 글귀를 보게 되면 나름 각성이 발생하고 동기부여가 됩니다만, 삶의 무게는 오히려 더 늘어나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 삶은 진중한거야. 비장하게 나의 칼을 벼리고 갈아야만 해"
마치 온몸에 쇠사슬을 두르고 고행하는 수도사가 된 기분이라고나 할까요?
그냥 좋은 말만 늘어놓으면 가벼워 보이고 하찮아보일까 하는 우려는 참으로 쓸데없는 것이겠죠.
매일 단백질 보충제만 먹을수는 없잖아요. MSG든 천연조미료든 뻔하더라도 좋은 말들을 좀 필사하면서 제 자신의 메마른 감성에 물을 좀 적셔보려고 합니다.
함께 하시죠. 커밍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