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사례는 경영에 적용되어 때때로 큰 성과를 가져오는 중요한 동기가 된다. 그래서 성공사례를 많이 발굴하라는 지침이 내려오고, 때로는 업는 성공사례를 만들어 내는 작가가 되기도 한다. 중요한 성공사례! 그것은 그때였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즉 과거형이란 얘기다. 우리가 더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미래형이지 않을까? 특히 기업에서는...
가끔은 'Best Practice 경진대회'라는 이름으로 근엄하신 그룹의 임원들이 좌정한 가운데, “우리가 이런 일을 이렇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성과를 냈습니다.” 하고 발표한다. 그런데 참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대부분 과거의 성공 내용을 적게는 일주일 많게는 한 달을 투자하며 PT자료를 만들고, 발표 준비를 한다는 사실이 웃기지 않은가. 정말 “이게 뭡니까?”하고 싶다. Practice는 Practical 하다는 이야기인데 전혀 Practical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대외업무를 맡은 부서가 외부감사가 나와 회사가 들썩거리는데도 몇몇은 이 대회의 준비에 몰두하고 PT 연습을 한다. 웃기는 짬뽕이다.
심사는 더 가관이다. 그룹 임원들 중 전문평가단과 일반평가단이 구성된다. 그런데 전문평가단 5명 중 1명이 한 팀에게 1등을 주면 일반평가단 모두가 나머지 한 팀의 사례에 1등을 줘도 그 팀은 1위를 못하고 3위 밖으로 밀려나는 요상한 결과가 나온다. 지금도 그 채점 방식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아 설명하기가 참 어렵다. 정말 대단한 경진대회다. 그런데도 이 경진대회 때문에 회사가 참 많이 바뀌었다고 자화자찬이다. 직원들은 비아냥거린다. 매달 Best Practice 저렇게 많이 나오는데 왜 회사는 왜 이 모양이냐고 말이다.
다행인 것은 그 경진대회를 경험한 실무진들은 어느 팀의 사례가 진정으로 1등인지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Practical 한 것은 실무진들이 1등으로 꼽는 바로 그 팀의 사례다. 왜냐하면 그래야 현업에 반영을 할 수가 있고 사례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원평가단 또는 실무평가단을 두고 50%의 비중을 주면 더 Practical 할 것 같아 제안했더니 역시나 까였다.
우수 사례 발표는 왜 하는가? 그것은 공감이다. 공감이 되어야 진정한 행동으로 담아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공감되지 않는 사례의 1등 소식에 가끔은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회사도 이 사회도 가끔은 상식적이지 않은 부분이 전체를 대변하듯 말이다.
“오~ 1등 할 것 같은데, 1등 하면 술 사.”라며 지나치는 동료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빛 좋은 개살구였어. 3등 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