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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머 Mar 16. 2022

어린이의 꿈, 그리고 어른이의 꿈

어른도 꿈꾸는 세상을 꿈꾸며

어릴 때는 지금보다 더 막연하게 그리고 희망적인 꿈을 꿨다. 요리사, 승무원, 피자집 사장님 등등 어린 시절의 꿈의 세계는 무궁무진했고, 나를 끝없는 세상으로 초대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보니 그 누구도 나에게 꿈을 묻지 않는다. 지금은 꿈을 꿀 때가 아니라 꿈을 이룰 때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어른이 된 지금, 오히려 어린이 때보다 더 많은 꿈을 꾸고 있다. 아직도 꿈을 꾼다는 것이 어른이 된 지금, 그렇게 긍정적인 현실은 아니다. 현재의 상황에 언제까지 안주할 수 없다는 사실이니까 말이다.


현재와 어린 시절의 꿈의 차이점이 있다면 어린 시절에는 무궁무진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면 어른이의 꿈은 현실이라는 사실이다.  그중에 하나는 결실을 맺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사로잡혀 꿈조차도 앞으로 나아가게 되지 못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어른이의 꿈은 희망보다는 현실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에서 많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나는 마냥 즐겁게 꿈꿀 수 없는 나이가 됐다.


하지만, 왜 어른의 꿈은 꼭 결과라는 답을 내놓아야 할까.

어린 시절의 꿈처럼 더 많은 세상을 꿈꾸고, 상상만으로 나를 또 다른 세상으로 데려가 주는 꿈을 꾸는 게 허황되다고 치부될까?


나는 꿈만 꾸고 싶다. 이루기 위한 꿈이 아닌 나를 더 풍성한 세상으로 데려가 줄 수 있는 꿈.

꿈을 이루기 위해 발버둥 치다가 그 수많은 꿈을 하나씩 지워나가고 싶지가 않다.

 

꾸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꿈, 그런 꿈을 나는 앞으로도 계속 꾸고 싶다. 어른이 꿈꾸는 게 죄는 아니니까 말이다.


꿈에 합당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실제 많은 꿈들이 현실에 가로막혀서 사장되고 만다. 하지만 상상의 세계에서 우리의 꿈은 어디든지 갈 수가 있다.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도 있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명 가수가 될 수도 있고, 저 우주로도 날아갈 수가 있다. 우리의 꿈이 상상의 세계에서만이라도 훨훨 날을 수 있으면 한다.


실제 그 꿈이 상상에 상상을 더해 현실로 다가오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니 말이다.


어른들이 꿈꾸는 세상을 언제까지나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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