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태의 인사이트 Aug 24. 2016

인간관계에 지쳐가는 한국인.

인간관계 스트레스. 20대, 30대, 40대 모두가 느끼는  회의감

나에게 사람은 힘이다.


사람에게 위안을 받으면 힘이 납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를수록 관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한국에서 관계를 맺기 힘들어하는 경우는 어쩌면 예견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처럼 점점 홀로 여행, 1인 가구. 1인 식사 등. 혼자 지내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일이 늘어만 가고 있는 상황은 공감에 이어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1. 연공서열
2. 끼리 문화
3. 단체생활


이 세 가지를 가장 손에 꼽고 싶습니다.


하나. 연공서열


모두 연공서열에 대한 불만이 있지만. 말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서열상 위에 있다는 이유로. 아랫사람을 무시하는 것은 관례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관계는 진실되지 않습니다. 단지 상호 간에 눈치만 보는 관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내가 나이가 들면 그런 일은 겪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내가 누군가를 누르게 되면 또 상대는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사람은 만나자마자 '몇 살이냐'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아랫사람과 윗사람을 결정합니다. 전 세계에 이런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요? 이것은 정말 유교문화일까요?


반대로 나이가 너무 많으면 취업도 하기 힘든 역 서열로 피해를 입게 됩니다. 그러니 나이로 상하 신분을 정하지 말고 나이보다는 그 사람에 대한 온전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가 평등한 관계로 되돌려야 합니다.


원래 우리나라에서는 '한 살' 차이로 아래위를 정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런 문화는 일본 제국주의 군대 문화이며. '기수'로 서열을 전하는 문화가 독재시대에서 이어져 현재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기수문화는 1살도 아니라 심지어 1개월 단위로 서열을 정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단결'이 아닌 '분열'을 조장하고 차별을 만듭니다.


너무 오랜 시간 당연시되었기 때문에 이제는 '한국의 문화'로 인정받지만. 언젠가는 다시 되돌러야 할 문화입니다.



둘. 끼리 문화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각각 다릅니다. 그러나 그들과 똑같아야만 함께 어울릴 수 있습니다.


사람이 모여서 문화를 이루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똑같을 필요는 없고. 유별나다고 해서 배척할 필요도 없습니다. 한 공간에 모여서 함께 할 일이 있으면 그때를 즐기면 됩니다.


한 가지 행동. 한 가지 생각이 모든 사람들에게 맞을 수는 없듯이 자연히 형성되는 문화 역시 통일되어서는 재미가 없습니다. 만약 모두가 뜻이 맞는다면 자연히 흡수되었다가 또 다른 곳에서 함께 모일 수 있도록 문화의 유연성이 있어야 하지만. 끼리 문화에서는 그런 유연성은 보기 힘듭니다.


우리끼리만 생각하는 문화에서는 올바른 소리를 내기 힘듭니다. 그리고 자연히 그에 맞지 않는 성향을 가진 반대의 목소리는 '적'으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이것을 분열이라 말할 수 있겠지만. 누군가는 이것을 발전의 기회로 볼 수도 있습니다.



셋. 단체생활.


단체생활은 한 개인의 성향을 일일이 대응해주기엔 몸집이 큽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체생활에서 아늑함과 답답함을 동시에 누립니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교, 군대, 직장으로 이어지는 문화는 모두가 빠져나가고 싶은 대상으로 느끼게 됩니다. 학교, 군대, 직장에서 평생 살고 싶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 그러나 그곳에서 주는 혜택이 크므로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에서는 얼마 전까지 '니트족'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었습니다. 직업을 갖지 않아도 아르바이트 만으로도 생계가 가는 하기 때문에 취미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아갑니다.


빠른 고속승진이나 명예가 없지만 자신의 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높다고 합니다. 그것은 사토리 세대로 이어져 '득도' 했다는 표현까지 듣습니다. 학교 졸업과 동시에 '단체생활은 이별'을 고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체는 개인 구성원이 모여서 형성됩니다. 작은 단체는 변화하는 환경에 대응이 빠르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루는 '단체'는 규모가 너무 큽니다. 그래서 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힘듭니다.


탈 단체생활 문화는 이제 앞으로도 가속화될 것입니다. 혼자서 즐기는 문화는 반대로 단체생활이 얼마나 개인을 억압하는 쇠사슬로 느껴지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학교, 군대, 기업에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할 경우 도태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람은 사람에게 힘을 얻는다.


사람은 분명히 서로에게 힘을 줍니다. 그러나 잘못된 문화로 인해서 이제는 모두가 사람을 기피하기에 이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가지 통계는 얼마나 사람들이 관계에 대한 피로도를 갖고 있는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1인 가구, 1인 문화는 문제 있는 개인들이 만드는 문화가 아닙니다. 문제가 있는 사회문제로부터 탈피하는 목소리로 받아들여야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사람이 사람에게 힘이 되는 관계로 되돌려야 합니다.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시대입니다.

그로인해 양평 김한량은 귀촌을 통해 인생을 재해석 해봅니다. 


아래 구독하기를 통해서 귀촌과 인생이야기를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