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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Aug 31. 2016

똑같은 목표로 살아가는 우리.

부자, 출세, 완벽한 미래를 향해 소진하는 삶.

어린시절 보았던 친구의 올백 시험지.


학교에서 전과목 백점을 맞은 몇몇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그 친구들이 우대 받는 존재였습니다. 거기에 운동도 미술도 체육도 심지어 리더십까지 갖춘 완벽체처럼 보였습니다.


저는 시험지에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았습니다. 운동도 음악에도 배움에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어쩌면 낙오자로 찍힌 학생이었죠.


다행히 부모님은 크게 신경쓰지 않으셨습니다. 시험공부를 나름 열심히 했지만 시험 성적이 형편 없다라도 열심상으로 먹을 것과 선물을 주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에 대한 댓가 이지요.


이 사회는 이제 무한경쟁을 뛰어넘어 초월경쟁에 돌입했습니다. 사람끼리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뛰어넘는 완벽한 존재가 되어야만 할 것 처럼 기준을 제시합니다.


외모는 연애인처럼. 돈은 재벌기업 총수처럼. 머리는 명문대생처럼. 운동은 올림픽선수처럼. 등등. 완벽에 완벽을 덧칠하는 기준은 매번 늘어납니다.


이런 외모에 대한 기준과 부에 대한 기준. 명예에 대한 기준은 사람을 좌절하게 만듭니다. 이런 것들을 갖게 되면 마치 행복할것 같은 착각마저도 불러 일으킵니다.


우리가 어린시절 이런말을 듣고 자랐지요.


"지금은 공부 열심히 하고. 대학가서 놀아라."


대학에 들어가보니.


"일단 스펙 쌓고. 취업 잘해서 그때 즐겨라."


취업을 하면.


"세상이 어려우니 노후대비부터 철저히 해라."


노후를 맞아하니.


"노인이 너무 많아 복지는 어렵다. 죽을 때까지 일해라"


우리는 완벽을 향해 달려가지만. 현재 약간의 돈과 먼미래의 희망뿐 가진 것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하얗게 불태우더라도 남은 것은 재일뿐. 완벽한 무언가는 나에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주신 열심상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요.


운동신경이 둔해 걷는 것도 서투른 아이에게 올림픽 선수처럼 운동을 잘하길 바라는 것.


책 읽는 것이 느리고 말을 더듬는 아이에게 교과과정을 모두 소화하고. 늦으면 낙오자가 된다는 암시를 시키는 것.


험한 세상 부자가 되어야 하니. 현재를 희생해 미래에 모든 것을 바치는 도박을 하는 것.


조금도 게으를 권리가 없는 자신의 모습.


사람은 완벽해지기 위해서 태어나는 것일까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는데. 우리는 왜 완벽한 인생을 꿈꾸며 현재를 희생할까요.


우리가 꿈꾸는 미래가 완벽한 모습은 아닐지라도. 현재가 행복하고. 완벽보다는 모자람에 여유있는 미소를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람은 이 세상을 발전시키는 부속으로 태어난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행복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우리가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인간이 살아가는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부족한 모습 그대로 서로가 인정받고 인정하는 세상이 되길 희망해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기준으로 인해 힘든 인생을 살고 계신가요? 만약 한템포 늦는 삶이라고 하더라도 너무 자신을 몰아세우지 않길..


저 또한 무언가에 쫓기는 듯한 빠른 템포에 고민을 많이 해봅니다. 양평 귀촌을 통해 새로운 삶을 모색해봅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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