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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Oct 04. 2016

퇴사후, 안전한 창업 방법 7가지.

모험과 안정의 중간에 서있는 사업자.

 최근 들어 창업시장이 과열되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매년 가고 있기 때문에 얼마나 창업열기가 뜨거운지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생계형 창업에 대해서 리스크가 크다는 것은 모두 아실 듯합니다. 그러나 안전한 창업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요? 다행히도 안전한 창업 방법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많은 연구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1. 프랜차이즈를 연구하라.

2. 트렌드는 해외에서 익혀라.

3. 스스로 잘 아는 분야를 만들어라.

4. 예산은 크지만 작게 하라.

5. 고정지출을 줄여라.

6. 체면보다 실속을 챙겨라.

7. 초심을 늘 되새겨라.


 지금은 집을 짓고 있기 때문에 창업활동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창업시장을 둘러보니 이전에 창업을 함께 하셨던 분들 대부분 문을 닫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살펴보니 가장 핵심적인 요점들을 놓친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핵심을 어떻게든 쥐고 계셨던 분들은 지금까지도 시장에 건재하게 남아계셨습니다.


1. 프랜차이즈를 연구하라.


 우리나라에서 프랜차이즈 창업이 유행한 것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IMF 이후로 급격하게 늘어난 시장을 보면 프랜차이즈 선택에 따라 점주의 능력과 상관없이 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보면.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100%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본사에서 모든 것을 다 해줄 것 같지만. 실제로 창업을 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엔 리스크가 너무 큽니다.

 

 안전한 창업을 위해서는 창업을 하기 몇 년 전부터 시장조사가 필요합니다.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박람회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1년에 수차례 박람회가 개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통해서 일차적으로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시장조사입니다. 안전한 창업을 위해서는 정말 많은 요소가 필요한데. 충동적인 계약은 위험합니다.


 계속해서 박람회를 탐방하다 보면. 처음에 혹했던 아이템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서 집에서 자료를 모으고 리스트업을 시킵니다. 그리고 그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어떻게 되는지 자료를 꾸준히 살펴보고 기록합니다. 그렇게 4계절이 지나고 1년, 2년이 지나게 되면 프랜차이즈 이야기대로 된 곳이 몇몇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들도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창업을 위해서는 꾸준한 조사를 통해 타산지석의 기회를 만들어야만 합니다. 내가 창업을 했다면 큰돈 들여 실패를 할 수도 있었겠지만. 창업박람회에서 얻은 정보로 리서치를 계속하게 되면 이 사업은 왜 성공했는지. 왜 안됐는지 알 수 있습니다. 창업을 코 앞에 닥쳐서 하면 안 되는 이유도 이런 이유입니다. 개인사업자들의 경우 보통 창업기회는 많아야 1~2번입니다. 실패할 수 없는 진검승부를 위해 정보 탐색이 이뤄져야 합니다.


2. 트렌드는 해외에서 익혀라.


요즘에 우리나라에서는 해외여행 열풍입니다. 경기는 좋지 않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모두 해외로 떠나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창업 연구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창업을 위한 트렌드 연구를 해외에서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많이 있습니다.


먼저 아이템 선정에 도움이 됩니다. 우리나라 프랜차이즈가 제시하는 선택의 폭보다 더 넓은 아이템을 볼 수 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본 아이템을 가지고 국내에서 창업한 경우 일단 소비자에게 색다른 경험을 줄 수 있습니다. 책상에만 앉아서 연구하는 것보다 풍요로운 시청각 교육이 가능합니다.


 반대로 내가 만들게 될 아이템이 해외에서 먹힐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해외에서 트렌드를 익히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일본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요식업뿐만 아니라 불경기에 살아남아야 하는 모든 업종들이 손님이 주목을 끌기 위해 분투 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다이소 역시 일본에 먼저 있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100엔 샵은 한국의 1000원 샵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면서 좋은 품질을 자랑합니다. 요즘 저가형 생필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일본에 벤치마킹이 많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업종이 일본의 1인 가구 형태를 모방해서 시작하고 성공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좀 더 특색 있는 아이템은 전 세계에 널려있습니다.


이렇게 트렌드 연구를 위해 여행을 떠나면 1석 2조입니다. 먼저 휴식을 통해서 에너지를 얻고 새로운 아이템을 통해서 새로운 시작이 가능합니다. 당장 급한데 여행은 말도 안 된다고 반문하시겠지만. 창업은 진검승부이기 때문에 급할수록 한 템포 잠시 늦추고 진행하는 것이 오히려 승률이 높을 수 있습니다.


3. 스스로 잘 아는 분야를 만들어라.


 보통 스스로 잘 아는 분야를 창업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안전한 창업 방법이 아닙니다. 어떤 분께서 술을 좋아해서 술집을 차렸지만. 본인이 그곳에 있는 모든 술을 다 마셨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물론 혼자가 아닌 친구들이 함께 비워주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업은 자신이 잘 안다는 자만심에서 패배의 요인이 생기게 됩니다..


잘 안다고 하더라도 다시 새로 배워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미래에 다가올 트렌드는 다르기 때문에 내가 잘 아는 정보도 다시 재조립을 해야만 합니다. 스스로 잘 아는 분야라는 것은 현재 내가 아는 상식으로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전문가와 대면을 하더라도 뒷걸음질 치지 않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공부해야 합니다.


역시 짧은 기간에 창업을 하려고 한다면 스스로 잘 아는 분야보다는 남이 잘 아는 분야에 기대서 창업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인생에 1번 ~ 2번뿐인 창업기회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대신 힌트는 있습니다.


내가 잘 아는 분야와 유사한 분야를 트렌드에서 읽어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RC카를 좋아했던 분이라면 새로이 드론을 익히기 쉬울 것입니다. 제빵 기술을 갖고 계신 분들이라면 좀 더 철저히 세분화하여 디저트 전문 제빵로 변모할 수 있습니다. 확장 혹은 세분화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이 필수입니다.


4. 예산은 크지만 작게 하라.


 예산은 전쟁에서 무기와 같습니다. 전쟁에서 소모전으로 가게 될 때. 보급이 부족하거나 무기가 부족해서 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산은 크게 잡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작게 잡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아리송 하기도 하지만 꼭 지혜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먼저 예산 편성을 크게 하는 것은 작은 시장 분야에 해당합니다. 작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분야의 경우 초기 시장 진입이 누구나 쉬운 반면 치열한 경쟁에 둘러싸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의를 따지게 됩니다.


작은 시장 규모일수록 초반에 경쟁은 치열합니다. 그 안에서 소비자를 맞추기 위해서는 넉넉한 예산으로 버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해질수록 마진은 적기 때문에 버티기 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정도 시장이 커지고 안정화될 수 있을 때까지 내가 시장에서 살아남아 있어야 합니다.


반대로 시장이 커져 있는 경우엔 역동적이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크게 투자를 하게 되면 손해가 큽니다. 요식업계에서 눈에 띄는 것은 푸드 트럭입니다. 동대문에 주말 시간대엔 정말 많은 푸드트럭이 DDP에 있습니다. 음식 하나를 먹기 위해서 30분씩 줄 서 있는 것은 예삿일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커다란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사람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요식업은 치열하기 때문에 특색 있는 맛으로 작게 승부하는 것이 오히려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조업의 경우 작지만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큰 회사에서 만들 수 없을 정도로 빠른 변화를 주어 소비자를 즐겁게 만드는 것이 길입니다. 이 역시 큰 예산은 없지만 빠른 시장의 변화를 리드하는 것입니다. 큰 회사의 경우 변화를 위해서는 직원들에게 여러 가지 교육과 시스템 변화를 위해 큰 비용을 지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쪽이 오히려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결국 예산은 쓰기 나름입니다. 그래서 역발상을 통해서 좀 더 오래갈 수 있는 안전한 창업을 지향해야 합니다. 모두가 크게 차린다고 해서 나도 크게 차리게 된다면 자본이 무조건 큰 쪽이 이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개인 창업자 중에서 그렇게 많은 예산을 갖고 있는 경우는 적습니다. 지혜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5. 고정지출을 줄여라.


 사업이 잘되는데 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로 흑자도산인데요. 작은 사업장에서도 가능한 일입니다. 만약 고정지출을 줄이지 못한다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위험한 상황입니다. 그런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는 철저히 고정지출을 줄이기 시작해야 합니다.


 새나 가는 돈만 막아도 돈을 모을 수 있는 법인데. 이 것은 물과 같은 이치입니다. 새나 갈  때는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막상 모아놓고 보면 강을 이루고 바다를 이루는 것이 물의 성질입니다. 돈 역시 사업을 하면서 필요한 부분에는 과감하게 하고 필요가 없는 부분은 줄야야 합니다.


 하지만 품질과 관련이 있는 비용이라면 줄여서는 안 됩니다. 우리나라의 제품이나 음식이 경쟁력을 잃는 것은 제조원가를 아예 삭감하는 경우입니다. 그렇게 될 경우 품질이 줄어들고. 소비자들은 외면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아무리 사업이 잘되던 곳이라고 하더라도 버틸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정지출이라는 것은 반복되게 지출되는 비용 중에 합리적인 일처리 방식으로 줄일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체면보다 실속을 챙겨라.


 보통 은퇴를 하거나 퇴직을 한 후에 창업을 하게 된다면 실속이 중요합니다. 꾸준히 안정적으로 들어오던 급여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동안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을 생각해서 체면을 세우고 싶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것도 안전한 창업을 가로막는 심리적 요인입니다.


 얼마 전부터 커피 대형매장을 보면 은퇴한 분들이 사장님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은퇴자금이 비교적 넉넉하다고 생각하시는지 크게 차리고 아는 지인들을 초대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가장 먼저 사라지는 곳도 그런 곳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창업에 투자한 수억 원의 돈이 짧은 기간에 사라집니다.


 만약에 수 억 원을 매달 몇 백만 원씩 빼 써도 수십 년은 쓸 수 있는 생활비가 됐을 텐데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창업을 하게 되면 과거에 갖고 있었던 체면은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체면을 버렸다고 해서 비굴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실속을 차리게 되면 오히려 안정적인 창업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 당당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체면문화는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남을 인식하는 문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남에게 과시를 하는 대가는 창업에서는 너무 혹독합니다. 몇억이란 돈은 적금으로 모으면 수십 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창업은 짧으면 6개월, 길게는 2년 ~ 3년 안에 모두 사라지게 할 수 있습니다.


창업의 목적보다 체면이 중요하다면 모르겠지만. 체면은 오히려 창업을 실패하고 난 후에 더 세울 수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아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하며 실속을 챙겨야만 합니다.


7. 초심을 늘 되새겨라.


 사람은 초심을 잃는 동물입니다. 이것은 습관의 무서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익숙한 대로 변하고 이전과 다른 사람이 금세 되어버립니다. 창업 역시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성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초심을 잃는 것 역시 모두 찾아오는 시련입니다.


초심을 잃었다는 것은 그 사업에 대한 본질이 흐려졌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열심히 한다 안 한다의 차이가 아닙니다. 누구나 열심히 할 것입니다. 그러나 초심이라는 것은 그것을 뛰어넘어 끊임없는 자기파괴 과정이 이뤄져야 합니다.


자신이 알고 있던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자세는 초심을 가졌던 시기엔 모두가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일이 잘되기 시작하면 이 분야에서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과거의 방식만을 고집하기 시작합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었다고 방심할 수 있는 세상이 아닙니다.


정보 보는 끊임없이 공유되고 퍼져나가고. 세상의 뛰어난 사람들은 그 분야로 침투를 하고 경쟁을 합니다. 이 말은 내가 어느 정도 잘되었다고 해서 안전한 창업시장에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가장 경계해야 할 때는 일이 잘 풀릴 때입니다.


창업을 처음 했을 때 실패하면 값진 교훈에 비해서 적은 리스크가 옵니다. 그러나 커진 사업에서 망하게 되면 어마 어마한 부채도 함께 따라올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한 창업 7가지 수칙은 창업 성공 후에도 잊지 않고 계속해서 반복해야 할 사항들입니다.


번거롭더라도..


창업은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진검승부입니다. 학교 시험은 연습이 있을 수 있고 시험의 기회도 많지만. 창업은 한 번 잘못되기 시작하면. '어 어 어' 하는 순간에 실패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재기를 하기 어렵습니다. 번거로운 7가지 방법이지만. 성공을 위해서 조금 돌아가더라도 이길 수 있는 길로 가는 것이 낫습니다.


 연구를 많이 하고. 시장조사도 많이 하고. 처음에 했던 생각을 잊지 않는 등. 과정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누군가는 빠른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쉬운 방법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상에 그런 방법이 정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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