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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Oct 10. 2016

당신에게 인생이란?

모두에게 연결된 인생과 빚의 무게.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변화에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 어찌나 빠른지 한 세대만에 농경사회, 공업 사회를 거쳐 IT산업, 그리고 바이오산업까지 경험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이 빠른 변화를 '한강의 기적'이라고 혹자는 말합니다.


 빠른 변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갈까요?

인생이란 무엇일까요?


어쩌면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배부른 소리라는 말을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는 것 자체가 인생인데 그 의미를 알고 살아간다면 어떨까요? 우리 자신에게 허락된 인생은 평균 80년 전후입니다. 그중에 젊은 청춘 시기는 30년 정도로 그 이후로는 노화가 시작됩니다. 만약 인생이란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가장 에너지 넘치는 청년의 시기에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만나는 사람마다 질문했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인가요?

한마디로 말씀해주세요.


 실제로 만난 사람들은 당황했습니다. 갑자기 뜬금없이 인생이란 무엇인지 질문을 하니 말이죠. 질문을 받은 사람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초. 5초 안에 답을 이야기해야 했습니다. 너무 긴 시간이 주어지게 되면 멋진 말을 생각할 것 같아서 순발력 있는 답을 요구했습니다.


인생은 선물이다.

인생은 힘든 것이다.

인생은 고생이다.

인생은 흘러가는 것.

인생은 죽음이다.

인생은 모르는 것이다.

인생은 그냥 사는 것이다.


이렇고 놓고 보면 긍정적인 답도 있지만. 인생에서 쓴 고통이 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냥 물처럼 흘러가는 것으로 느끼며 사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렇게 인생이란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수명을 말합니다. 사람이 살 수 있는 시간은 정해져 있고. 그 안에서 인생을 살아가야 합니다.


인생이란?


 저는 가난한 대통령으로 알려진 무히카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그분께서는 강력한 권력 대신 서민과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 인생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사람이 태어난 것은 행복하기 위해서다."

호세 무히카 전대통령


이렇게 말하면 또 반문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경제성장을 해야 한다. 노후대비를 하기 위해서는 10억 도 부족하니 지금은 참고 일을 해야 한다. 내 자식은 경쟁에 뒤쳐져서는 안 된다. 어떻게는 우리 가족 모두 경쟁에서 이겨야 행복한 인생은 펼쳐지게 될 것이다.



정말 경쟁에서 이기면 행복할까요?


 호세 무히카 대통령이 말한 인생과 우리가 말하는 인생은 다릅니다. 한쪽에서는 공존을 말하고. 한쪽에서는 경쟁을 말합니다. 우리가 사회를 이루면서 여러 직업을 갖는 것도 모두 필요한 직업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공존을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공존의 길 대신 경쟁을 선택했습니다. '남들보다 더' '남들보다 더'를 외치면서 더 많은 것을 가지려고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상황은 다릅니다. 한솥의 냄비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는 형국입니다. 어차피 먹을 양은 정해져 있는데 한 숟가락을 먹기 위해서 옆에 있는 사람을 밀치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존을 위한 선의의 경쟁은 있습니다. 좀 더 나은 기술발전을 위해 개선을 하는 것. 선행을 위해 작은 기능재부를 하는 것.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을 서로 내미는 것. 등 좋은 의미의 경쟁도 있습니다. 그러나 점점 우리는 공존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경쟁을 위해 살아갑니다.


그렇게 경쟁에서 이기면 끝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위에 또 승자들만의 경쟁이 시작됩니다. 이 경쟁은 끝이 없습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계속됩니다. 만약에 공존을 선택했었다면 우리는 선의의 경쟁을 위해 인생을 긍정적인 일을 하며 살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에서 모두 행복하려면.


 100년 전에 생각했던 유토피아는 바로 지금입니다. 웬만한 질병은 병원에서 치료가 가능합니다. 큰 재산이 없는 사람도 버스와 지하철 같은 교통수단을 이용해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빨래처럼 힘든 일은 세탁기가 모두 해결해 줍니다. 이제는 인간도 하늘을 날아 지구 반대편으로 여행할 수 있습니다.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말이죠.


그러나 아무도 이 세상을 유토피아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100년 전 상상했던 일들이 대부분 이뤄지고 인간은 편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고통에 빠져 있습니다. 매일매일 여유 있는 삶 자체가 꿈입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인생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무언가에 쫓기면 안 됩니다. 행복은 현재의 만족이며. 미래의 기대감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쫓기는 느낌을 주는 것은 지금의 행복을 사치처럼 만듭니다. 그리고 불안하게 합니다.


인생이 힘들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겐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공통된 것도 있습니다. 바로 빚입니다. 좀 더 많은 것을 갖길 원하다 보니 그것을 갖기 위해 빚 조차 마다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빚은 인생에 조급함을 더해줍니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행복의 방법을 알지만 빚을 갚기 위해 바쁘게 살게 됩니다.


인생과 빚의 관계.


 인생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를 내린 후. 우리는 더 깊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신기하게도 공통된 분모가 있었습니다. 바로 대출이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를 살아가면서 빚 없이 사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빚과 인생은 이어져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할부.

자동차 할부.

학자금 할부.

아파트 할부.


등등. 이렇게 빚과 인생이 이어져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90년대까지만 해도 가계 저금 전 세계 2위였던 국가였습니다. 그런데 20년 만에 가계대출 강국이 되었습니다. 갖고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도 그 빚을 갚지 못한다는 통계도 나왔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삶을 유지하기 위해 더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조금 더 내려놓기.


 인생이 행복한 사람은 불행한 사람을 완벽히 이해하기 힘듭니다. 당장 이번 달 생활비 걱정으로 인해 고민했던 새벽은 무겁기만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행복을 위해 '웃어라'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잔인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금씩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통신비용을 대폭 줄이고.

자동차를 타지 않거나 경차로 바꾸고.

대학 대신 미리 적성에 맞는 진로 선택.

능력에 맞는 주거지를 선택하는 것.


이 모든 것이 현실에서는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만 합니다. 단순히 물질적인 것을 줄이자는 이야기이지만. 이것은 모두에게 적용되기 힘든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처럼 들릴 우려도 있어 보입니다.


무거운 것을 내려놓고 뛰어라.


 저는 다 포기하고 살자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삶을 무겁게 하는 것을 내려놓고 살자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이지만 삶을 너무 무겁게 하는 것이 있다면 오히려 내려놓았을 때 상쾌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이 날아오는 택배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물질을 얻기 위해 더 일을 해야만 하고. 또 바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물질적인 것으로 풀게 됩니다. 이것은 무한 루프로 반복되며. 멈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인생을 생각하기엔 너무 바빠 중요한 것은 모두 놓치며 살 수밖에 없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거운 것은 떨쳐내고 그것에 시선을 고정해야 합니다. 꿈을 이루는 것 역시 바쁜 과정이 될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물질을 위해 바쁘게 사는 것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무엇으로 푸는가입니다.


인생에서 누려야 할 것들?


달콤한 고급 디저트

화려한 해외여행

멋진 자동차

으리한 팬트 하우스.


이 모든 것을 보게 되면 누구나 혹하게 됩니다. 하지만 현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저것을 얻을 수는 없습니다. 일부가 얻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얻을 수도 있지만 만약 경쟁에서 패배했을 경우 남은 것은 인생에서 아무것도 없습니다.


화목한 가정에서의 대화

적성에 맞는 직업

부담 없는 생활비

규칙적인 생활

건강과 튼튼한 체력.


 이 모든 것은 듣기만 해도 안정감 있는 소리입니다. 그러나 막상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 인생에서 점점 더 잊히는 이야기처럼 들립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이 길을 선택하게 되면 인생은 분명 변화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저것을 얻고자 한다면 누구나 얻을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인생은 나의 선택.


 인생은 선택의 연속입니다. 계속해서 우리는 '경쟁'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경쟁에 익숙합니다. 공부를 해도. 운전을 해도. 직장에서도 모두가 경쟁입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공존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과의 공존. 생활 속의 공존 등. 여러 가지 공존의 길을 계속해서 선택하면 인생은 분명 변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은 믿는 대로 됩니다. 자신의 믿음에 따라 선택을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결과도 달라집니다. 물론 인생이 내 마음처럼 다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결과 자체가 원하는 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 자체가 원하는 쪽으로 이어져 갑니다.


 우리나라처럼 빚을 권하는 사회는 없습니다. 할부 구매부터 아파트 대출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쉽게 돈을 빌려줍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IMF 역시 심각하게 경고했습니다. 이렇게 빚을 권하는 사회는 우리가 소비만을 위해 살아가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물론 이것 역시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극복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우리가 이 선택을 하지 않으면 강제로 빚을 만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사람들이 하늘을 보며 여유를 누리길 바라는 마음.


 어쩌면 늦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생이 변화되기엔 우리 모두가 너무 빨리 달렸고. 사회가 깊숙이 바뀌어 버렸는지도 말이죠. 그러나 저의 작은 소망은 '사람들이 하늘을 보며 여유를 누리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 안에는 저 자신과 우리 가족 모두가 포함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변화될 수 있는 시점은 지금이라고 믿습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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