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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Feb 04. 2017

자유로운 인생을 사는 방법.

자유로운 삶을 얻기 위한 대가.

브런치를 다시 시작하게 되면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이사를 오고 나서 좀 더 여유 있는 삶을 누리다가 역시 중요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몇 시간을 다시 확보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시간은 24시간으로 한정되어 있는데 말이죠. 


저는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정말 많은 일을 해내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면서 자신의 책도 쓰고. 연설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 돕기도 하며. 체력관리까지.. 정말 해도 해도 끊이지 않는 일에 휩싸여서 살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100% 나 답게 사는 것을 꿈꿨습니다. 양평에 오면서 그것이 어느 정도 실현이 되고 있는 것 같아 기쁨도 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유엔 책임이 함께 따라옵니다. 먼저 자신의 삶을 산다는 것은 어느 정도 생계가 유지될 때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이 생활을 오래 하기란 어려운 일입니다. 


금수저만 자유롭게 살 수 있는 것일까?


저는 금수저나 은수저가 아닙니다. 세상에 학자금 대출과 생활비 대출을 받으며 학생 시절을 보낸 금수저는 없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갚기 위해서 졸업 후에는 자는 시간 빼고 모두 상환을 위해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집중해서 갚아 나가기 시작하니 머지않아 갚을 수 있었지만. 역시 무리해서 상환하는 것은 무리하는 만큼 건강을 회수해갔습니다. 만성 피로에 시달렸죠.


금수저, 은수저 등. 계급론으로 놓고 보면 저는 흙수저에서 동수저로 이동하려고 노력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일은 줄이면서 제 생활을 하고 싶다는 희망은 짧은 시간에 높은 효율을 올리도록 만듭니다. 그러나 그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일의 효율을 올리고. 자신만의 시간을 갖고. 아내와 충분한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자유로운 직업.

2. 시간표를 세우고 지키는 자기관리.

3. 끊임없는 유혹에서 벗어날 것. 

4. 아침저녁으로 복잡한 생각을 정리.

5. 금전적, 심적, 관계적으로 힘들더라도 견디는 끈기.


원래 무슨 일이든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은 비교적 쉬워 보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의 성취는 나의 성취보다 커 보이기도 하죠. 


1. 자유로운 직업

자유로운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프리랜서가 됩니다. 프리랜서가 되게 되면 회사의 울타리의 보호를 절대 받을 수 없습니다. 노후보장 역시 전혀 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지금 버는 소득을 모두 써버 리거나 막대한 빚에 시달리게 되면 미래에 탈출구를 상실하게 됩니다. 


사람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 중에 하나로 손꼽히는 것이 바로 '불안'입니다. 미래가 불안하다는 것은 미래가 없다는 것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저의 직업은 가변형입니다. IT회사를 만들었던 경험과 여러 가지 프로세스를 결합해서 새로운 사업을 또 연구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에는 4차 산업과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비즈니스는 10년을 바라보고 해야 하기 때문에 수익은 머나먼 이야기처럼 들릴 뿐입니다. 


자유로운 직업을 선택하게 되면 내가 일을 쉬면 수익은 0원이 됩니다. 노력을 해도 0원이 됩니다. 손해를 봤을 때는 원망을 할 상대인 직장 상사는 없습니다. 모든 게 제 책임이 됩니다. 그래서 생활비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늘 근검절약을 하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 누릴 것을 조금씩 떼어서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를 늘 갖고 있어야 합니다. 


자유의 대가는 혹독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언젠가는 자유인이 됩니다. 30대에 퇴직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제가 자유인으로 생활을 했었던 것이 20대부터 이니. 저는 다른 분들에 비해서는 10년, 20년. 먼저 맨몸으로 세상과 싸우는 법을 익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2. 시간표를 세우고 지키는 자기관리.


 이 부분이 놀림거리의 대상이었습니다. 직장을 다니는 친구들은 주말에 놀고. 퇴근 후에 맥주 한잔을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습니다. 몸 컨디션이 좋으면 주말에 일하고. 저녁에 몸이 좋으면 저녁에 일합니다. 역시 아침에도 누가 깨우지 않아도 규칙적인 생활을 해야 합니다. 20대에 군대에 다녀온 이후로 일어나는 시간은 6시 전후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시간표를 지킨다는 것은 고루한 일입니다. 그리고 간혹 가다가 이사를 하거나 집에 큰일이 생기면 모든 리듬은 깨지기 때문에 시간표를 지키기란 더 어려워집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나 스스로 시간표를 만들고 생활해야 합니다. 그런 시간표란 기준이 없을 때는 저는 그냥 바닥에 누워있습니다. 매너리즘에 쉽게 빠지게 됩니다. 


스스로 시간표를 정하고 산다는 것. 이것은 제 행동이 자유롭게 보이는 분들께 말씀을 드려도 잘 이해를 못하십니다. 그냥 놀면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보이지 않을 때는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은 상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이해를 구하기도 했지만. 이해를 하는 경우는 99% 없었습니다. 그냥 제 스스로 지키는 것 밖에 없으며. 이해를 시킨다는 것은 에너지 낭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회사를 퇴사한 분들의 경우 루즈해지는 생활이 익숙해지게 되고 자기관리와 자기계발을 포기하게 된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밥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 일어나는 시간까지 매일매일 반복하다 보면.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고 계속해서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단지 요일을 정해놓은 것은 다른 사람이 정해놓았을 뿐. 그건 제게 중요하지 않은 하나의 기준 정도입니다. 

3. 끊임없는 유혹에서 벗어날 것. 


 자유롭게 살면 사람은 자연히 긴장을 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전에는 들지 않았던 생각들이 꿈틀대기 시작합니다. 좀 더 나태해지고 싶은 생각과 삶에 대한 허무감도 함께 밀려옵니다. 그렇게 되면 절제력을 상실하고 좀 더 무리한 무언가를 추구하게 되기도 합니다. 반대로 시간이 무한대로 느껴져서 일만 많이 하는 워커홀릭으로 변신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치우치면 독이 됩니다. 건축에서도 과유불급을 말씀드렸던 것처럼. 자유인의 삶에서 치우치지 않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왠지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이 멋져 보이기도 할 수 있지만. 정작 그 안을 보면 왠지 모를 불안심리와 함께 방탕하게 사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그 방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모든 것을 포기하기도 합니다. 


유혹에서 벗어나는 것은 유혹의 대상 앞에서 인내하고 견디는 것이 아니라. 그 유혹의 대상의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않는 것입니다. 방탕한 삶을 경계하려면 방탕하지 않도록 절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술을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집에 있다 보면 저 역시 술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실제로 집을 지으면서 너무 힘든 날이 있을 때마다 술을 마셔보았는데. 일주일 내내 술을 먹었던 기억도 납니다. 


술을 매일 마시다 보니 슬슬 밀려오는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왔습니다. 아내에게 짜증을 내는 순간도 생겼으며. 내가 왜 이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술을 찾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안주와 곁들여 시원하게 마셨던 술이 이제는 저를 잡아먹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좋아하지 않던 술을 좋아하게 되었다가. 이제는 아예 술은 입에도 대지 않게 되었습니다. 


유혹은 술뿐만 아닙니다. 사람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오히려 그것에 잡혀먹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좋아하는 것 중에서 좀 더 건전하고 건설적인 일들이 있습니다. 그런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 얻는 것이 있기 때문에 삶의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좀 지겨워지게 되면 그것과 연관된 새로운 것을 발명하거나 발견하면 좋습니다. 

4. 아침, 저녁으로 복잡한 생각 정리. 


 밤이 되면 왠지 모르게 우울감이 밀려올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빈 방에 앉아서 명상을 하기 시작합니다. 생각에 생각을 이어가며 질문과 답, 질문과 답을 반복합니다. 그러면 생각에서 밀려왔던 걱정과 근심은 사라질 때가 많습니다. 아파트에서 아버지의 서재는 중요합니다. 그러나 아파트에서 그런 공간을 만든다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주택에선 작게나마 그런 동굴 같은 공간을 누구나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양평으로 온 것은 운이 좋은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아침 역시 무언가 새로 시작할 때. 계획이 없기 때문에 뒹굴면서 시간을 보내기 일수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유롭게 살게 된 의미가 없습니다. 어차피 이 허무한 자유로움도 언젠가는 질리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복잡한 생각은 아무리 작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괜히 계속 생각이 나게 됩니다. 한번 생각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오며 매일매일 괴롭힙니다. 


이런 괜한 걱정들은 종교를 믿는 사람들 역시 떨치기 힘든 부분입니다. 모든 것을 맡기고 산다고 하지만. 막상 살아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이것은 인간에겐 자연스러운 단면입니다. 동물들이 자신의 노후를 걱정하지 않는 것과 인간이 노후를 걱정하는 것은 그 둘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사람 역시 사실은 한 치 앞도 볼 수 없지만. 알 수 없는 복잡한 생각은 30년 뒤. 50년 뒤의 나 자신을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그 두려움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99% 없습니다. 말 그대로 그냥 복잡한 생각. 걱정일 뿐입니다. 


복잡한 생각은 명상을 통해서 질문과 답을 구하며 해답을 얻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게 도와줍니다. 비슷한 걱정이 또 생기게 되면 다시 명상을 해야 합니다. 이 명상을 하고 안 하고에서 어려운 상황의 명쾌한 해답을 얻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가 나뉘게 됩니다. 저는 어려운 질문과 해답에 대해서 스스로 판단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그 결정을 하고 난 후에 다시 밀려오는 후회 역시 아침저녁으로 반성하고 다시 계획을 세워봅니다.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24시간 중에 최소 5%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불행한 이유는 이렇게 스스로를 되돌아볼 5%의 시간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이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서 저희 집에는 아예 안테나를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TV가 안 나옵니다. 그러니 시간은 매일 2~3시간 더 확보가 되었습니다. IPTV 역시 물론 없죠 ㅎ



5. 금전적, 심적, 관계적으로 힘들더라도 견디는 끈기.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무언가를 희생해야 합니다. 지금 누리는 것을 모두 얻고 또 다른 무언가 빠진 것 전부를 얻고자 하는 것은 욕심입니다. 아내에게 다짐했던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취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취업을 한 것과 비교해서 경제적으로 큰  차이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몇 년간의 준비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준비를 단순히 준비만 한 것이 아니라 실행과 실패. 그리고 피드백, 다시 실행과 실패로 연결되는 과정을 10년 동안 해온 결과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수익이 한 달에 몇 천만 원이다. 연봉 1억이다 자랑을 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그의 길과 나의 길은 다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대신 저에겐 자유가 있습니다. 


금전적으로 힘들어지게 되면 사람은 날카로워지기 마련입니다. 내일 당장 생활비가 없다면 삶은 막막해집니다. 그리고 '대출'이라는 유혹은 이전에 비해서 더 쉽고 빠르게 나를 잡아내기 때문에 경계의 대상이 됩니다. 이런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빚을 지고 사는 것이 너무 당연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 빚은 자유로운 삶을 방해하는 첫 번째 유혹입니다.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이 오는 것은 그전에 막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제가 학자금을 빌릴 때도 20대에겐 너무 가혹한 금액이었습니다. 저축은 상상할 수도 없고 대출 금액은 매달 올라가기만 했습니다. 이런 빚의 굴레에 빠지게 되면 너무 힘들어지기 때문에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는 장기상환이 아니라 단기간에 모두 갚을 정도만 빌리고. 모두 상환해버려야 합니다. 단절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맺었던 관계 역시 나의 삶에서 부담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술이 생활화되어 있을 경우 술을 좋아하는 친구들에게 내 삶이 변했다는 것을 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은 내 삶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전의 습관으로 되돌리려는 노력을 합니다. 


부정적이었던 내 생각을 변화시켰다고 하더라도 부정적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나는 어느샌가 다시 세상에 대고 욕을 하고. 현실을 비관하게 됩니다. 이렇게 관계에 따라 사람은 다시 변하기 마련입니다. 옛말에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말은. 단순히 그 친구를 무시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어떤 습관을 가졌는지 알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돈, 심리, 마음 등. 다시 과거로 되돌아 가자는 신호를 무시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얼마를 벌었는데...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 


나는 할 수 없어... 


 이런 생각을 하게 되면 인생의 최고의 기회를 스스로 박탈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과거에 기회가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후회하게 됩니다. 모든 개혁은 스스로가 젊다고 생각할 때. 결행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겁이 많아지는 순간이 다가옵니다. 개혁은 엄두도 나지 않고. 단지 지금처럼 평생 모든 게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헛된 욕심만 남게 됩니다. 

새로운 삶은 스스로 결정한다. 


 이제 경제는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합니다. 10년 혹은 20년에 한 번씩 경제 위기는 다가옵니다. 언론에서도 연일 보도하는 내용이 공포스러운 것들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경쟁력과 자신만의 철학으로 무장해야 합니다. 머지않아 다가올 위기는 스스로 대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내 자리를 밀어내면서 나가라고 한다면. 그것만큼 가슴 아픈 일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기 전에 나를 내보내지 못할 정도로 내가 경쟁력을 갖던지. 아니면 좀 더 나은 조건이었을 때.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가슴 아픈 일이지만. 내 경제권을 쥐고 있는 대상이 내가 아닌 이상 어쩔 수 없이 힘든 일은 언젠가 다가오게 됩니다. 단지 정리 대상이 되면 그것은 되돌이킬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은 열악합니다. 법에 명시된 퇴근의 조건 역시 보장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사회생활에서 맺는 인간관계 역시 알맹이가 빠져 있는 관계도 많습니다. 겉치레와 허무한 인사 속에서 나는 누구이고. 이 사람들은 나에게 어떤 존재인지 혼란스러울 때가 잦습니다. 그리고 마치 회사의 부품처럼 나는 계속해서 무언가를 해야만 합니다. 


퇴사의 결정이 빠르게 내려지고 있습니다. 누구는 20대, 30대에도 하고. 40대, 50대에도 합니다. 그러나 이 타이밍은 스스로 대비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스로 결정한다고 해서 미루게 되면 오히려 대비를 하지 못하고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고 당당하게 나오는 것과 밀리고 밀리는 것은 다른 상황입니다. 


만약에 슈퍼를 다녀오라는 어머니의 심부름이 억지로 실행된다면. 그 짧은 거리를 다녀오는 아이의 마음엔 불만이 가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간단한 일이라고 하더라도 밀려서 하는 것과 스스로 결단을 내려서 움직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안 해본 자유로운 생활이지만. 이미 시작이 되었다면 생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희망. 


저는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자유롭게 산다고 하더라도 노후를 보장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청년의 시기에 보조를 누구나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떠한 경쟁을 할 때 공정한 기준을 통해서 평가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능력만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에도 없는 겉치레 문화가 사라지고 실속 있는 사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무언가 실행하고자 할 때 무시하고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격려하고 도움을 상호 간에 주고받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현재 부족한 부분이 많습니다. 나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을 갖고 싶어도 그것을 지지해줄 기반이 없습니다. 나란 존재가 왜 태어나고. 어떤 것을 이뤄가야 하는지 알아야 하는데. 단지 '돈'에 쫓겨 사는 인생이 계속 이어지게 됩니다. 이것은 80세, 100세가 되어도 끝나지 않을 문제처럼 보여 두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믿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그곳에서 경쟁하고. 스스로를 극복하고. 발전시키다 보면 해답은 분명 각자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죠.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아무런 기반이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씩 해보면서 실패를 통해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다시 재도전을 하게 되어 원하는 것을 얻게 될 것입니다. 


좋아하는 것을 꾸준히 발전시키지 않으면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알지 못하고 생을 마감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돈을 탈탈 털어서 소비만을 위한 삶을 살라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의 삶에 감사하고. 내일에 희망을 느낄 수 있는 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씩 변화되기 시작하면 주변의 삶도 변하고 서로를 응원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변화의 시작입니다. 다른 사람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삶은 스스로 변화시킬 때. 비로소 주변도 변화도 이뤄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것이 바다에 돌 하나 던지는 것 밖에 안된다고 놀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포기하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그것이 제 희망입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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