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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Feb 08. 2017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

정상과 비정상의 사이에서.

 우리는 가끔씩 나 스스로가 유별나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에 반성과 비슷하게 속삭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내가 이상한 걸까?


 모두가 정상이라면 정상이고. 모두가 비정상이라면 비정상일 수 있는 상황일때가 많습니다. 정상과 비정상은 판단이 기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준으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정상입니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공감받지 못하면 자신의 생각을 꿋꿋하게 유지하기 힘듭니다. 저도 그렇고 여러분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공감하고 공감을 받는 사회보다는 절대적 기준에 맞춰 살아가는 시대에 있다 보니 소중한 자신의 의견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맞춰나가기란 어려운 일처럼 보입니다.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에는 한 가지 법칙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20대엔 이렇게 살아야 한다. 
30대엔 이렇게 살아야 한다. 
40대엔 이렇게 살아야 한다. 
50대엔 이렇게 살아야 한다. 
60대엔 이렇게 살아야 한다. 


이런 매뉴얼처럼 짜여 있는 인생은 오히려 불가능한 인생입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평범한 삶은 오히려 너무 높은 기준일 때가 많습니다. 저 역시 그 기준에 맞춰 보려고 했지만 항상 자격미달이었습니다. 그래서 수 많은 고민을 안고 살아왔습니다.


어린 시절에 생각했었던 고민은 현실로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제는 노후를 걱정하며 대비해야 하는 제 현실을 보면서 그다음 고민은 무엇일지 계속해서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평범한 삶을 꿈꾸는 것이 오히려 제 삶에 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각자의 생각 그것을 표현해보자. 


 자신의 생각을 어딘가에 표현하면 좋은 일이 생깁니다. 바로 그 생각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제가 이 곳에 처음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제 의견에 동의를 해주는 사람은 아내와 친구 몇몇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이곳에서 힘을 보태주는 친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각은 어떤 것이든 소중합니다. 왜냐하면 각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집성체 이기 때문입니다. 각각의 생각은 단순히 몇 초 만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고민을 하면서 의견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는 수많은 의견이 오가고 각자의 의견에 따라 동의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나 우리는 고개를 돌려 내 의견에 힘을 보태주는 사람을 보아야 합니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숨겨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나 지금 나의 생각을 표현하지 못한다면 그 생각은 내 안에만 머물다가 생명을 잃어가게 됩니다. 만약 표출을 하면 그 생각의 힘이 필요한 사람에겐 큰 힘이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이런 생각들은 이제 접어두셔도 괜찮습니다. 스스로가 스파이더맨이라면. 스스로가 슈퍼맨이라면. 그에 맞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각자의 사명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할 수 있지만. 용기 내어 세상에 한 발작만 나온다면 그것을 함께 이뤄갈 동료들을 하나둘씩 만나게 됩니다. 


힘을 함께 모으는 것은 인간의 특성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표현하고 공유하며. 그것을 함께 누릴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비록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 이상하게 비칠 수 있지만. 어쩌면 그것은 시대를 너무 앞서간 생각이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을 소중히 지켜 나가다 보면 미래의 시기에 사람들이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나의 생각을 다른 사람의 생각에 강제로 맞추게 되면 맞지 않는 옷을 입는 것과 같습니다. 반대로 생각을 바꾸어 내 생각이 소중하듯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나쁜 방법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 각자가 특별한 것을 인정하게 되면 우리는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을 줄 수 있을까요? 


나의 생각.

나의 말. 


 나의 말은 누군가에겐 다른 사람의 말일 것입니다. 반대로 다른 사람의 말은 그에겐 자신의 말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가 우리 생각과 말에 대해서 좀 더 소중하게 생각할 수만 있다면. 아무도 자신의 생각이 너무 유별나다고 생각하거나. 생각을 강제로 바꾸려는 무리한 시도를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목소리를 용기 내어 말할 수 있도록. 

친구의 이야기에 내가 힘을 실어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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