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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Feb 04. 2017

마당에 주차장 만들기.

끝나가는 집짓기.. 그리고 다가온 이사날.

흠. 제가 브런치를 쓰기 시작한지 이제 1년 정도 된 것 같습니다. 1년 동안 160개의 글을 썼으니 이틀에 하나 정도로 계속해서 발행을 했던 것 같습니다. 긴 글이 많았고.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도 많습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완결은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나에게 필요한 건. 바로 흙!

마당에 주차장 만들기. 


이제 집짓기는 거의 끝나갑니다. 실제로 오늘 포스팅 이후에 나오는 글은 이사와 관련된 이야기가 대부분 일 것입니다. 집을 짓고자 꿈을 꾸는 것은 누구나 시작은 같습니다. 땅이 없음에도 꿈부터 갖고. 그 꿈을 기반으로 땅을 알아보고 집을 지어줄 사람을 찾습니다. 


그러다보면 어느샌가 집은 올라가고. 내 집 앞에 놓을 자동차를 위해서 주차장을 만들게 됩니다. 이전에 자동차가 없는 단출한 삶을 노래하다가 완공을 앞두고 중고 경차가 하나 생기게 되었습니다. 저희 집에는 경차 한대 뿐이지만. 확장성을 생각해서 좀더 큰 주차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주차장은 차를 4대를 놓을 수 있도록 크기를 늘렸습니다. 보통 주차장을 한대만 놓을 수 있게 하지만. 손님이 방문할 경우 길가에 차를 대야하는 불편이 있으므로 처음부터 크게 만들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확장했습니다. 이런 과정은 한번 할 때. 크게 하면 오히려 비용은 줄어들게 되니 부담이 나중에 생길 일이 없습니다. 

마사토가 필요했다. 
현재 우리집에 있는 흙은 마사토다. 그리고 조경용으로 흙을 추가로 더 올렸다. 그러나 이 흙 역시 모두 추가 비용에 들어간다. 흙이 이렇게 비싼줄 몰랐다... 
작은 앞마당에 수전을 하나 만들고 있다. 
이제 평탄화를 통해서 우리집 주차장 자리를 선정한다. 

주차장 위치 정하기. 


 요즘은 마이카 시대이기 때문에 준공이 나기 위해서는 주차장 여건도 포함됩니다. 주차장이 없을 경우엔 준공이 나지 않을 수 있죠. 그래서 처음부터 주차장을 고려해서 설계를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1대만 만들 수 있다면 어쩔 수 없지만.여유가 될 경우 크게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주차장은 차가 진입하기 편한 곳에 만들어야 합니다. 주차를 하려고 할 때. 위치가 좋지 않다면 불편하기 때문에 잘 정해야 합니다. 차를 가져보지 못했던 저는 주차장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삼형제라는 점을 생각하면 가족이 모였을 때. 큰 주차장은 중요합니다. 

처음 예정했었던 주차장 위치를 잡고. 
평탄화를 만든다. 
이제 저기가 우리집 주차장이 된다. 
포크레인은 보면 볼 수록 하나 갖고 싶다. 
야외 수전은 전원주택의 느낌을 한결 살려준다. 
시작된 주차장 타설 작업.

어려웠던 점.


 제가 주차장의 위치를 현장소장님과 함께 정할 때. 미터로 정했었습니다. 줄자로 체크하고 현장에서 위치를 선정했지만. 막상 작업을 해보니. 생각보다 작아서 확장을 단행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예정보다 시간이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4대를 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 넉넉하게 측정했음에도 실제로 시공을 해보니 그게 아니었던 것입니다. 


대문 설치를 하게 될 예정 위치가 뒤로 밀리게 되면서 주차장이 작아진 것이 주요한 원인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공간을 집의 현관까지 이어지게 하는 것 밖에 없었습니다. 현관에서 주차장까지 가깝기 때문에 이동에 편리성과 큰 주차장에서 농구대를 설치해서 농구를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되면. 피곤해지는 것은 작업자들의 몫입니다. 불평불만이 생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두워진 밤 하늘에서 힘들게 작업을 해주셨습니다. 주차장이 생겨야 이사를 할 때 편리해지기 때문에 충분히 여유를 며칠 두고 완료 시키기 위해 서둘렀습니다. 


주차장을 콘크리트로 할 것인가 아스콘으로 할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하게 됩니다. 아스콘으로 하게 되면 디자인 적으로 예쁘기도 하지만. 여름에 올라오는 열기가 상당하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비용이 약 100 ~ 200만원이 추가로 들어간다는 점은 부담이 되는 부분입니다. 


누구나 집을 짓게 되면 마무리 과정에서는 돈이 부족한 부분이 생깁니다. 생각지도 않았던 여러 비용이 추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포기를 하게 되기도 합니다. 만약 부족한 금액이 있다면. 꼭 필요한 것들만 하고 나중에 하나씩 해나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점점더 어두워지는 상황. 
결국 이렇게 한 밤이 되어버렸다. 야간작업 시작. 


집을 짓는다는 것. 그곳에 내가 산다는 것. 


 무엇이든 조화로움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 집이 이곳이 바위가 되길 원합니다. 바위는 세상과 단절되어 있는 것 같지만. 늘 그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흔들리지 않는 무게감을 갖고 있습니다. 세상과 연결되는 고리는 이 주차장이 이어줄 것입니다. 


주차장을 크게 만들고 현관 역시 다른 집에 비해서 2배 이상 크게 만든 것도 단절과 연결의 조화로움을 위해서 였습니다. 이제 다음 시간에는 이사 하기 전에 우리집을 먼저 공개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어쩌면 양평 김한량의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 1부를 마치는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준비기간과 집을 짓고 제가 그곳에 들어가서 사는 지금까지 3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성실하게 포스팅을 하기 위해 노력했고. 전원주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역시 제 포스팅을 통해서 용기를 얻길 바라며 적었습니다. 


집을 짓게 되면서 TV출연과 강의, 출판등을 제의 받았으나 제 능력 밖의 일들은 하지 않고 묵묵히 브런치에 글을 옮겨 적었습니다. 용기가 부족할 때. 아내는 꾸준히 응원해주었고. 직접 만난적 없는 브런치 이웃들께서도 제 걱정을 해주시면서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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