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광보합4S HD로 전원주택 생활을 즐겨보자.
요즘 들어서 바빴던 일상 속에서 즐길 거리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취미는 현재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지만. 좀 더 색다른 것은 없나 찾고 있던 찰나. 우연히 제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싶었던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가정용 오락실 게임기입니다. 월광보합 4S도 들어본 적이 있고 최근에는 월광보합5 이야기도 나오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습니다.
하지만 정작 제가 우리 집에 놓을 생각은 하지 못했습니다. 가정용 오락실 게임기를 집에 놓으려고 했던 상상은 아마 어린 시절이라면 누구나 갖고 계셨을 것입니다. 물론 그 상상을 실현하기란 어려운 일이었기 때문에 코 묻은 동전 하나로 열정을 불사르기도 했었지요.
아내와 저는 동갑의 나이이기 때문에 비슷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게임 역시 90년대에 출시된 게임들을 다양하게 좋아해서 함께 즐기기에 무리가 없기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가정용 오락실 게임기가 최선의 놀이 콘텐츠는 아닙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에 당구를 배운 분들은 나이가 들어서도 당구를 레포츠로 즐깁니다. 마찬가지로 어린 시절에 놀이 문화가 오락실이었다면. 오락기를 통해서 취미생활을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뿅뿅' 이란 소리로 공부는 안 하고 이것으로 인해서 삶이 피폐해질 것이라는 어른들도 계셨습니다. 그러나 일주일의 절반 이상을 오락실에서 살았던 저는 스스로가 보기에 피폐한 정도의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마 지금 어린이 세대라면 유희왕 카드와 함께 쿠키런 무한 시리즈 게임 등이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는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이렇듯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고.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이라면 온라인 게임을 즐기지 않는 제게는 최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아내와 제가 똑같은 게임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좋아하는 게임은 킹 오브 파이터와 메탈슬러그, 스트리트 파이터, 던전 앤 드래건입니다.
아내는 테트리스와 퍼즐버블, 버블버블, 메탈슬러그를 좋아해서 2인용으로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키보드와 마우스, 그리고 스마트폰의 터치화면으로 즐기는 것과는 다른 손맛을 즐길 수 있어서 신나게 두드리다 보면 스트레스도 한참 풀리게 되지요.
지금 세계적인 부자가 된 손정의 회장 역시 게임기 수출을 통해서 현재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게임 콘텐츠는 우리나라에서 저평가되어 있을 뿐이지. 대단한 문화 콘텐츠로 앞으로 더 많은 보급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제는 모두 오래된 게임들로 가정용 오락실 게임기 안에는 몇백 개의 게임이 있습니다. 그리소 수십 년 전의 게임들과 최근의 게임들도 모두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오락실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락실 게임을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할 수 있는 곳은 없습니다.
어린 시절의 제 꿈이 다시 한번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오락실 주인아저씨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집 안에서 하고 싶을 때. 게임을 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락실 분위기 그대로 말이죠.
요즘 성공을 향해 달려가던 많은 사람들이 지쳤습니다. 그리고 그 지친 삶은 나중에 달래자는 것이 우리나라의 풍토였습니다. 젊었을 때는 모든 것을 희생해서 살았지만. 결국 남은 것은 추억뿐인 경우를 뒤늦게 깨닫는 사례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대학 대학' 그러며 청소년의 시기를 책 안에서만 사는 것이 우리나라 문화입니다. 그리고 취업과 은퇴까지 앞만 보고 달려가죠.
욜로 문화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약간 과장된 부분이 있어서 매우 큰 소비와 지출을 감행하게 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욜로는 그동안 이루지 못했던 소소한 꿈들을 이뤄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아내와 저는 결혼의 신혼살림 역시 간소하게 살아왔습니다. 결혼하면서 TV, 세탁기 냉장고까지 200만 원대에 모두 구입했습니다. 전자마트를 가면 최소한의 모델을 고르는 저희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혼수 제품으로 1000만 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큰 지출을 하는 것은 나중에 가정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아내와 제가 구입한 네 번째 가전제품이 바로 가정용 오락실 게임기입니다. 가전제품과 기타 가구에 큰돈을 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추억은 지금 현재형입니다. 의미 없이 틀어놓은 TV보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정용 오락실 게임기가 더 친밀감을 키우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전원주택에 살기 위해서 귀촌을 했지만. 이곳을 즐거운 공간으로 만드는 것은 각각의 몫이 됩니다.
아내와 저는 밖에서는 산책을 하며 자연을 누리고. 집에 들어와서 저녁 식사 후에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는 치열한 경쟁을 즐기며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이 한창 유행할 당시보다 더 소통을 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보면. 확실히 과거의 게임이 좀 더 아날로그 적인 면이 있었나 봅니다.
이제 제가 레고를 만들었었던 꿈에 이어서 가정용 오락실 게임기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도전은 피아노로 이어지게 됩니다. 저는 30년 동안 악기를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 한 편으로 인해서 저는 일 외에 심장이 뛰는 것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됩니다.
두근두근..
다음 편에서 뵙겠습니다.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