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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Nov 07. 2017

9번째 내가 행복한 이유.

2017년 11월 6일 월요일.  

 오늘은 오일스테인 작업으로 하루를 보냈다. 작은 마당에 있는 데크에만 칠하려고 시작한 일이 결국 현관, 뒷 데크, 옆 데크, 안방 데크까지 모두 칠하는 일로 번져버렸다. 그렇게 나는 오일스테인만 4시간 동안 칠하고 있었다. 몸살이 왔고 결국 앓아 누워 버렸다. 


9. 마음의 여유가 없던 시간이 흐르고 오일스테인을 칠하게 되었다. 

10. 몸살이 나니 옆에 있는 PS4가 눈에 띄어서 게임을 할 수 있어 좋았다. 

11. 드디어 용과같이를 모두 깨게 되었다. 엔딩을 보며 즐거워 했다. 

12. 일을 그만둔 친구의 목소리가 밝아졌다. 그러니 내 마음도 가벼워졌다. 

13. 직접 수확한 옥수수 중에 남은 2개를 버터로 구워먹었다. 입이 행복했다. 

14. 원피스를 보는 요즘 인생의 모험에 대해 꿈을 꾸게 되었다. 

15.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하면서 우리 부부의 대화는 좀더 늘게 되었다. 


요즘은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있다. 그전에는 여행에서 행복을 찾았다. 여유 자금은 거의 대부분 여행에 털어 넣었다. 그당시에 나에겐 미래가 없었으며. 인생은 회피해야 할 대상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에는 여행보다는 일상이 더 좋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심정 보다는 일상에서 무엇을 누릴까 고민하고 있다. 아직 1만개의 행복을 모두 찾으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내일은 아내와 양평 읍내에 방문해서 또다른 행복을 찾아보기 시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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