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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태의 인사이트 Nov 14. 2017

90번째, 내가 행복한 이유

2017년 11월 13일 - 자유로운 삶. 

 나는 자유로운 삶을 위해서 안정적인 삶을 포기했다. 안정적인 삶은 안정을 위해서 자유로운 부분을 많이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에 익숙해지면 자유를 꿈꾸지만 절대 자유로운 삶으로 되돌아 갈 수 없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무언가 큰 꿈을 꾸며 살았지만. 이제는 좀더 자신만의 탄탄한 길을 가고 싶어진다. 


일을 처리하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자유를 막연히 꿈꾸는 삶에서는 왠지 모를 대박이 다가올 것 같다. 그 대박이 내 인생을 한번에 변화시켜주길 바랬다. 하지만 그런 인생은 거의 없다. 그렇게 꿈을 꾸면서 나는 서서히 자유에 대한 갈망이 식어버릴까 두려웠다. 많은 희생을 담보로 하고 나는 자유를 꿈꿨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경제적, 안정, 두려움 등. 여러가지를 몸으로 극복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도 머지 않아 적응할 수 있다. 


90. 새벽에 일어나 무슨 글을 쓸까 고민했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매일 빠짐없이 고민한다. 

91. 무언가를 꿰 뚫기 위해서는 여러가지를 선택하기 보다는 단 한가지를 선택해야 하고 지금이 그 순간이다.

92. 하룻동안 생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자신에게 허락할 수 있었다. 

93. 아내와 양평에 나들이를 다녀오기로 했다. 

94. 차를 끌고 가는 길에 이웃집 아이를 발견하고 함께 읍내로 나가게 된다. 

95. 뜨끈한 우동을 먹으면서 겨울이 오고 있음을 실감했다. 

96. 지나가던 중에 던킨도너츠 앞에서 커피 찌꺼기 한가마를 발견했다. 

97. 빵집에서 아침에 먹을 빵을 구입했다. 시식도 자유롭고 맛도 좋다. 

98. 이웃집 아이와 함께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99. 한가로이 밤에 나오는 것은 이전에는 없었던 일이지만 이색 체험이었다. 

100. 집으로 돌아와 아내와 다시 산책을 나갔다. 산책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게 해준다. 



 아파트에 있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이곳에서 하게 된다. 특히 동네 이웃 아이들과 관계를 맺는 일은 가장 재밌는 일이다. 특히 부모님과 동행하지 않고 나와 일대일로 관계를 맺고 친하게 지내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귀엽다. 과거에 나도 혼자 돌아다니면서 10살 이상 많은 형 누나 집의 벨을 누르고 같이 놀자고 했던 기억이 난다. 비슷한 생각이었던 것 같다. 


우동을 먹으면서 겨울을 떠올렸다. 겨울에 한파가 닥치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준비를 하면서 정리할 것을 정리하고. 이곳 저곳을 잘 살펴서 대비해야 한다. 한가지씩 보면서 자연을 체감하고 배운다. 


아내가 좋아하는 초코 아이스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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