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태의 인사이트 Mar 24. 2018

감사함의 반대말

감사하며 살기 힘든 이유가 밝혀진 순간.

안녕하세요. 양평 김한량입니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은 날처럼 약간은 뿌연 날입니다. 그럼에도 오늘은 감사한 하루입니다. 왜냐하면 드디어 저희 집에 나무를 심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무 시장에 가서 그동안 제가 몇 년 동안 고민을 했었던 나무들을 선택해서 집 앞에 몇 그루 심을 예정입니다. 


살면서 저는 불평불만이 많았습니다. 물론 지금도 불평불만이 많은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긍정적인 부분을 보고서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의 아내이고 주변의 지인들입니다.


저는 살아가면서 감사한 것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불평불만하면 사람도 떠나가고 좋은 일도 별로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러 책을 읽다 보니 좋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감사함의 반대말을 '당연하다'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것은 당연한 것들입니다. 당연하기 때문에 이제는 그것은 모두 잊히는 존재가 됩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면 후회가 몰려옵니다. 바로 불행의 시작점이 되는 것입니다. 


감사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아니라 당연한 것들이 사라졌기 때문에 또다시 행복에서는 멀어져 갑니다.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사라지는 것들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감사함을 느껴야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기 위해서 사용하는 기계식 키보드는 타격감이 참 좋습니다. 어려운 시절에 이것을 하나 사기 위해서 일주일을 고민했던 시간이 생각납니다. 너무 당연해서 잊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이 키보드가 제가 글을 두드리는데 큰 즐거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글을 쓰는 습관 역시 한번 놓치면 긴 시간 동안 놓치곤 하지만. 그래도 한번 쓰기 시작하면 매일매일 작성할 때가 있습니다. 지금 당장 이 글의 가치는 모르더라도 긴 시간 글이 쌓이게 되면 그것만큼 뿌듯한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감사함을 교육받지 못했습니다. 


감사함을 가르친 사람 역시 별로 감사한 표정이 아니었고. 사회는 경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것을 가져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지금 주변에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서 감사함이 아니라 당연함. 그리고 결핍된 것을 채우는 법을 배웠습니다. 


성적표에 적혀있는 수우미양가에서 양과 가가 있을 때는 호되게 야단맞은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성적표에 수나 우가 있어도 상관이 없습니다. 단지 양과 가가 있다는 사실로 혼나니 누가 감사함을 배우겠습니까? 

앞으로의 사회는 자신의 감성과 생각이 풍부한 사람이 행복한 시대가 될 것입니다. 물론 현실에서 모든 것을 만족하고 도전하지 말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사람의 욕구는 존중받아야 하고 꿈 역시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은 훌륭히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자신이 못 가진 것. 자신의 약점만 보면서 한숨을 쉬는 것보다는 당연한 것들에 감사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나을 것입니다. 


저도 책을 읽으면서 많이 반성했습니다. 무엇이든 내가 생각한 대로 인생이 펼쳐지지 않는다고 해서 비관하는 것보다는 지금까지 노력으로 얻어진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