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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Apr 17. 2018

6장, 자가 치유의 놀라운 힘.

인생의 목적은 각자에게 분명히 존재한다.

 그가 돌아간 후에 나는 여러 가지를 생각했다. 나도 이렇게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 둘러 싸여 있다 보면 스스로를 되돌아볼 기회가 많이 있다. 먼저 내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무엇보다 100일 중. 이제 64일이 남았다는 사실이다. 100일이 남았을 때만 해도 참 길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하루하루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느라 바쁘기만 하다.


삶에서 가장 큰 치유의 방법은 '자가 치유'의 힘이다.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는 것은 몸의 상처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까지 치유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해답을 써가며 살지 못했다. 그래서 누군가 정해준 해답을 찾느라 바쁘게 살아왔다. 그렇게 긴 시간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자신의 인생의 해답을 찾지 못한 건 왜 그럴까? 분명 스스로의 힘과 해답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나 : 삶이 살아가는 대로 사는 것에 지쳤어 무언가 변화가 필요해.


아내 : 그동안 찾고 싶다는 것을 찾은 거야?


나 : 아니 그건 아닌데 분명히 해답은 '시간'에 있는 것 같아.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에 대한 막연함은 결국 삶의 소중함을 잃게 만들어 버리는 거지.


아내 : 그럼 시간의 소중함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나 : 사람이 진실만을 이야기하는 순간이 언젠줄 알아?


아내 : 언젠데?


나 : 바로 세상을 떠나기 직전이지. 그때는 모두가 진실을 말하고 싶어 해. 그렇다는 것은 모두가 세상을 떠나기 전에는 진실됨을 말하고 떠나고 싶어 한다는 거지. 결국 삶의 시작과 끝에서 사람은 의미를 찾는 여행을 하는 거야.


나는 죽음의 의미를 부정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삶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각의 변화가 필요했다. 그래서 의미 있는 100일을 만들기 위한 '나에겐 특별한 100일간의 삶'이 시작되었다.


바로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하지는 않았다. 서두르면 후회도 빠른 법. 그러지 않기 위해서는 주위에 알리는 작업을 시작하고 내가 이것을 진심으로 할 것인지 아닌지 결심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아내 역시 동의해 주었고 100일을 마칠 때 파티를 벌이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다는 소식을 블로그에 업데이트했다. 그러자 동참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모두가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지 못하는 부분은 나와 공감할 수 있었다. 인생이 시작되는 여러 가지 분기점에서 작은 변화는 이렇게 시작된다.


3일간의 시간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은 놀랍게도 망각을 잘한다. 결심 역시 흐지부지 되곤 한다. 무언가 대단한 결심을 할 때. 당장 결정하기보다는 3일 동안 고민을 한 후에 실행하면 최소한 성급하게 결정했다는 후회는 하지 않는다.


나에게 필요한 여러 가지 일들을 떠올리며 3일간의 시간을 보냈다. 아마 그도 현재 과거의 나와 같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나의 결심은 결국 다른 사람의 결심과 이어져 함께 인생이 변화는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한 사람의 결심으로 시작된 일이지만. 결국 여러 사람들의 결심으로 완성되어가는 것이다.


먼저 3일간 내가 계획하고 행동했던 과정이다.


1. 주변 사람들에게 나의 프로젝트를 알린다.

2. 단 하나의 인생의 목적에 대해서 고민한다.

3. 여러 가지 해보고 싶었던 '행동'을 작성한다.

4. 주변에 긍정적인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한다.

5. 100일간 지치지 않도록 아침과 밤에 명상 계획을 세운다.


먼저 주변의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1. 세상을 살게 되면 결국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혼자만의 결심은 이뤄내기 힘들다. 생활패턴이 다르거나 가족들의 분위기가 다를 수 있다. 나의 결심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다면 모두가 가볍게 웃고 넘어갈지도 모른다. 그럼 어떤 자신의 결심이든 실패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대로 응원과 지지를 받을수록 성공확률은 상승하게 된다.


2. 너무 많은 목적을 생각하면 해답이 없다. 그리고 단 100일이라는 엄격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중요한 목적을 결정해야 한다. 한 가지만으로도 큰 목적을 이루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집중하기 위해서는 진정 원하는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결정해야 한다. 나는 그동안 진행한 프로젝트와 인생의 목적을 모두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정했다.


3. 이것은 '버킷리스트'에 해당한다. 앞에서 나온 가장 중요한 인생의 목적은 목적에 따른 행동으로 자연히 나오게 된다. 하지만 버킷리스트는 좀 더 간단한 것들에 해당한다. 이것 하나하나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지만. 이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해보는 시간이다. 이것은 인생을 신나게 한다. 생기 있는 삶을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4. 주변에 부정적인 기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면. 먼저 그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들에게는 무엇이든 부정적으로 보이는 힘을 갖는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진 사람들을 모아야 한다. 그들은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응원해주고 도와줄 것이다.


5. 만약 종교가 있다면 명상 대신 기도를 해도 상관이 없다. 하지만 평소에 결심이 쉽게 무너지는 사람들이라면 명상만큼 효과가 큰 것도 없다. 그렇게까지 해야 되냐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평소에 결심한 것을 이루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명상 혹은 기도가 필요한 것은 매일매일 결심을 상기시키는데 큰 도움을 준다.


누군가 3일간의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고 한다면.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시간은 흐른다. 의미 있게 보내면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흘러가는 대로 살게 된다면 그 시간은 의미 없는 시간이 된다. 100일간의 프로젝트는 '경제적 성공' 혹은 '사회적 성공' 만을 위해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의 진정한 의미를 찾는 시간이다. 사람은 1년에 365일이란 시간을 보낸다. 10년이면 3650일이 흘러가 버린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인생의 목적을 찾지 못한다면 잠시 인생에 브레이크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것은 인생을 의미 없이 살았다는 부정적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너무 열심히 살아오느라 자신을 되돌아볼 수 없었다는 긍정적 신호가 될 수도 있다. 10년이 3650일이라면. 단 100일 정도는 그중에 꺼내쓸 자격은 모두에게 허락된다. 왜냐하면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나' 이기 때문이다.


나의 '3일간 시간'을 생각하는 동안 이민훈으로부터 이메일이 날아왔다. 그는 과연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아마 나보다 더 큰 상상력을 동원했을지도 모른다. 내일 만남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7장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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