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수능, 군입대, 직장인 입사 퇴사 고민의 끝은..
매일 삶을 어떻게 살 것인가 고민을 해봅니다. 이 고민은 아마 어린이에서 청소년으로 넘어가는 시기에서 부터 시작으로 보입니다. 어린 시절 매일 매일이 그냥 신났던 것에 반해서 내 생각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첫번째 고민은 결혼을 하지 못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 였습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여자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그런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20년이 흘러 생각지 못했던 여자친구였던 아내와 결혼해서 잘살고 있습니다.
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이 있습니다. 취업 혹은 사업을 어떻게 해서 먹고 살것인가에 대한 고민입니다. 20대 군대에서 그렇게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제대만 하기를 벼르고 있었습니다.
좀더 나은 삶이 펼쳐질줄 알았던 군대 제대후의 삶은 생각과 달랐습니다. 군대에서 고민한 2년간의 시간동안 생각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마음과 달리 인생은 새로운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인연에 대한 것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과의 관계는 영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잡으려고 애써도 끊어지기도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이 갑자기 생기기도 합니다. 몇년전과 몇년후를 보면 사람의 인연은 결코 사람이 알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 봐왔던 수많은 시험들 역시 시험 전후로 저를 부단히 괴롭했습니다. 평균점수가 몇점이든. 학점이 몇점이든 지금 저에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었던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당시엔 삶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것들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요. 고민을 하는 것들은 늘 생기기 마련입니다.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비우더라도 그 다음날 새로운 고민은 시작됩니다. 큰일이던 작은 일이던 사람에겐 여러 생각은 평생 친구처럼 따라오는 것들입니다.
생각을 멈춘다거나 억누르는 것은 수없이 시도했으나 말짱 헛일이었습니다. 그러면 그럴 수록 더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출현합니다. 과거로부터 후회로 시작해서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 연결되어 계속 이어지는 것이 사람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명상과 심리학에 심취했습니다. 모두가 말하는 것이 비슷하면서도 모두 달랐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각자가 경험한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마다 공감되는 것이 같지 않은 이유입니다.
그러던 중. 자신의 마음의 연결을 어디론가 해서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는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콱 누르고 해도 효과가 없던 것이 흘려보내는 것에서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흘려보낸다의 느낌은 어떤 것일까요? 과거의 일들은 일어날 수 밖에 없었던 것들이고 다행히 그 일로 힘든 상황이 됐을 수 있지만. 모든게 최악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래의 일들은 내가 한 노력의 반영이 되는듯 하지만 생각치 못한 인연으로 해결되거나 오히려 악화되기도 합니다. 잘되고 안되고는 내 고민 혹은 행동에 의해서 100프로 결정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진실처럼 느껴집니다. 결국 흘려 보내야 합니다.
만약 오랫동안 고민만 해온 일이 있다면. 그건 원인이 하나일 수 있습니다. 그냥 내가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인연도 변화도 일어나지 않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길게 고민해도 답이 없는 것은 일단 움직이고 지켜보는게 더 현명한 답일 수 있습니다.
끊임없는 생각. 그리고 결정. 행동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수많은 변수를 제공합니다. 그런 변화들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래서 단조롭지 않은 사건과 추억이 모여 더 풍요로운 인생이 가능하게 될것입니다.
고민보단 일단 움직여보세요.
이상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