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운 내모습
사람은 생각을 말한다. 그리고 그 생각은 무언가를 아는 것에서 나온다. 어리석은 생각은 어리석은 말을 하게 하며. 지혜로운 지혜로운 말을 하게 한다. 공부를 많이 하면 어느정도 말을 멋지게 할 수 있게 되지만. 그것엔 큰 한계가 있다.
바로 실천은 공부를 뛰어 넘기 때문이다. 공부를 많이 했다고 해서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많이 아는 것에 빠져서 실천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살면서 말만하고 실천을 하기 어려워 하는 것은 이미 자신이 많이 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 모르겠다.
아무리 단순한 진리라고 하더라도 실천하는 것은 공부를 많이 하는 것을 뛰어넘는 힘을 갖고 있다. 자신이 무언가에 대해서 말하기 전에 그것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막상 그것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가도 해보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실천하는 사람은 말만 하는 사람에 비해 큰 존경을 받게 된다.
말, 공부, 실천.
말은 쉽다. 공부 안해도 누구나 말할 수 있다. 공부도 쉽다. 책을 읽고 이해를 하며 집중을 하면 된다. 그런데 실천은 쉬운거 같으면서 어렵다. 말을 했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했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진리는 단순하고. 실천도 단순하다.
아는데 행동하기 어렵다. 이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실천을 잘하는 사람도 그게 쉬워서 잘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실천을 좀더 하기 쉽게 하는 것은 단순하다. 그저 단순히 아는 만큼 하는 것이다.
자신이 아무리 석박사라고 하더라도. 그 말에 힘이 실어지기 위해서는 연구결과 혹은 현실로 실현되어야 하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공부를 많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그건 분명 실천의 힘이 약한 말과 공부였기 때문일 것이다.
부끄러운 말. 허무한 공부.
나의 말이 부끄럽지 않고. 공부가 허무하지 않기 위해서는 그것을 실천하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 현실 세계에서 실천을 하지 못하는 나의 모습은 한 없이 부끄럽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단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실 세계에서 한계가 있음을 늘 한탄한다. 그러나 그것 때문만은 아니다.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도구가 필요한건 아니다. 단순한 준비운동과 달리기 혹은 몇가지 동작만으로도 충분히 건강할 수 있지만. 나는 게으르기 때문에 한동안 그것을 지키지 못했다.
무엇을 하던 첫걸음이 있고. 그 다음이 있는 법이다. 하지만 첫걸음 조차 떼지 못하면 중급, 고급 과정은 절대 나타날 수 없다. 이것은 진리이다. 그래서 시중에는 첫걸음 시리즈가 난무하지만. 중급, 고급책은 1/10 채 되지 않는다. 중급 고급 책은 베스트셀러 책이 될 수 없다. 모두가 초급에서 포기하기 때문이다.
실천하지 못하는 나.
그러나 실천을 하지 못한다고 해서 말과 공부가 아예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말할 수 있고 공부할 수 있다. 알아야 행동할 수 있고. 알아야 말할 수 있기 때문에 공부는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고 떨어져 있지 않다.
실천을 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동기부여를 만들려고 하지만. 동기부여는 핑계일 뿐이고 나의 끈기가 본질이다. 무언가 시작을 했으면 결과가 나올 때까지 꾸준히 해야하지만. 말로 핑계를 대고 아는 선에서 그치기 위해 공부만 계속 하기도 한다.
실천은 또 다른 실천을 불러온다.
재료 준비, 재료 손질, 조리, 세팅, 식사.
이렇게 단계별로 이어지듯이 건너 뛸 수 있는 것은 없다. 실천을 하나 했다면 다음 실천은 이어지게 된다. 그래서 실천을 하는 이는 계속 실천을 할 수 있고. 실천을 하지 못한 사람은 어떤 것도 실천으로 이어가기 힘들다.
너무 크게 격차가 벌어졌다는 생각에 이미 늦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생각이 드니 그저 한탄하는 말만 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작은 걸음이라도 떼면 좋겠지만. 말이 쉬우니 말만하게 된다.
공부에서 실천으로 넘어가보지 못한 분야가 있다면. 계속해서 공부에서 머물게 된다. 아는 것이 많은 것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실천을 통해 검증과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많이 알고 모르고가 중요한게 아니다. 아무리 작은 것을 알더라도 실천이 중요하다.
우리는 세상에서 중요한 사람이 되길 원한다.
그리고 인정받길 원한다.
하지만 그렇게 바란다고만 해서 그것이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내가 실천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기 시작하고. 그 결과가 누적되기 시작하면 내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자 하지 않더라도 세상은 알아서 그 값을 매기게 될 것이다.
말도 공부도 결국 실천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