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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May 14. 2019

나의 가치는 무엇으로 결정되나?

 물건엔 가격이 있다. 그럼 사람에겐 가격이 있을까? 만약 있다면 노예시대 이야기 같을 것이다. 


하지만 있다. 


우리는 부정하고 싶지만. 존재한다. 사람에겐 연봉이 존재하고. 연봉 단위 계약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시급이 존재한다. 내가 아무리 스스로 위대하다 외치더라도 누군가가 나를 평가하고 값을 매기는 일은 피할 수 없다. 결국 주는 대로 받게 된다. 


이러한 현실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방황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아는 것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 다를 때 인간은 슬퍼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것에 적응해야만 한다. 적응하게 되면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 길들여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무언가에 길들여지지 않고 나를 온전히 판단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단순히 내가 연봉이란 수치에 의해서 인생을 살아야만 하는 것일까? 다른 가치 판단의 기준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먼저 나의 가치를 결정하도록 다른 사람에게 결정권을 주어져서는 안 된다. 잘 생각해보면 가치를 거래하는 기준에서 상점의 가게 주인이 가격을 부를까? 사는 사람이 가격을 부를까? 당연히 그 물건을 소유한 사람이 가치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대가를 받으려고 한다. 그런데 대부분 반대의 대우를 받고 있다. 


만약 나의 삶, 나의 노력에 대한 가치를 스스로가 인정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나의 가치를 인정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누구나 무엇이든 더 싸게 구입하고 싶기 때문이다. 만약 나이키 맥스 운동화가 1만 원이라면 안 살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 구입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팔지 않는다. 나이키는 그렇게 한다. 


자신의 가치를 온전히 평가받기 위해서는 내가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 우선이다. 나이키가 전 세계적 브랜드로 인정받는 것도 자신의 가치를 남에 의해서 휘둘리지 않도록 철저히 스스로가 인정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물론 스스로의 가치가 과장될 경우 그것은 온전히 평가받기 힘들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가치가 점점 상승하는 경우가 있는 반면. 반대로 점점 더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경제적인 성공 혹은 그 사람이 다니는 회사 등으로 인해서 모든 게 평가받는 건 아니다. 존경을 받거나 다른 사람들이 해낼 수 없는 일을 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실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가치를 매길 수 있게 된다. 


누구나 다른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우받고 싶진 않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정작 행동은 자신을 스스로 함부로 대한다는 것이다. 강아지 조차 주인이 예뻐해주지 않으면 길을 지나가던 행인도 발길질을 하기 마련이다. 결국 자신의 주인. 마음의 주인인 스스로가 가치를 온전히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빛내보자. 그리고 믿자. 그럼 반드시 빛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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