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평김한량 May 23. 2019

망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다.

 우리의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우리가 스스로 망했다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다. 바로 실패는 성공하는 즉시 과정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아기가 걸음마를 하면서 수백번 넘어지는 것 역시 걷기위한 과정인 것 처럼.


그래서 누군가 나에게 무언가를 하겠다고 물어본다면. 물어볼 필요도 없이 대부분 해보라고 한다. 그리고 방법과 과정을 도와주기 위해 함께 고민한다.


망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지만. 괜찮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것이다. 가만히 있으면 실패할리 없다. 시험을 보지 않으면 떨어지지 않고. 경주를 하지 않으면 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삶을 낭비하는 것이다.


먼저 삶이라는 것은 여러가지로 얽혀 있다.


시간.

생명.

환경.


이렇게 우리는 흐르는 시간을 매순간 살고 있다. 시계가 24시간으로 끊어놓아서 그렇지 시간은 그렇게 끊어지지 않는다. 그저 매우 짧은 단위로 이어진다. 그것은 생명이 다할 때까지 유효하다. 결국 끝이 있다.


생명은 나고 자라면서 결국 어디에선가 멈추게 된다. 나의 과업을 누군가 이어받을 수는 있어도. 내가 평생 그것을 할 수는 없다.


환경은 늘 변한다. 어린시절 살았던 곳을 떠올려보자. 그리고 그당시에 하던 일과 지금 하는 일을 비교해보자. 그렇기 때문에 환경이 주는 기회도 그때에만 존재하며 사라지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한다.


가만히 있으면 시간만 흐른다. 시간은 끝이 있다.


생명은 가만히 있으면 늙는다. 생명엔 끝이 있다.


환경은 계속해서 변화한다. 환경엔 끝이 있다.


우리가 갖고 있는 시간과 생명 그리고 환경은 우리에게 무수한 기회를 준다. 그것이 멈출때까지. 그러나 그런 기회를 놓고서 흘려보내고 낭비하는 것은 분명 우리 자신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이것은 자신을 부정하고.


기회를 부정하며.


이 끝이 있다는 것에 대한 부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무언가를 한다. 휴식은 무언가를 한 후에 재충전을 위한 시간이다.


무언가를 해야한다고 해서 남이 정해준 것을 해서는 안된다. 남이 정해준 것으로 고민하지 말라. 어차피 그것이 잘못되도 어느 누고도 책임져 주지 않기 때문이다. 스스로 정해야 한다. 스스로 할 것을 찾아야 한다.


전세계에서 책 중에서 문제지만 팔리는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


그리고 문제지를 푼 후에 책과는 담을 쌓고 산다. 결국 남이 정해준 것만 실컷 찾다가 생각하기를 멈추고. 남이 시키는 일만 하게 된다. 남이 시키는 일만 하다가 일을 멈추게 되면. 자신에게 남는 것은 없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 내가 하기 위한 과업을 찾지 못했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상황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왜 망하는 것을 두려워 하게 되었나?


답이 한가지로 알기 때문이다. 인생의 테크트리가 있는줄 알기 때문이다. 그것을 벗어나면 절대 안되는줄 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상에 답은 한가지가 아니며. 그 답 역시 변화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그렇게 두려워 할 필요는 없다.


직업도 바뀌고 나도 바뀌고 세상도 바뀌고 모든 것은 변화하게 된다. 변화하는 것이 두려워 나는 변화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찾아도 소용이 없다. 땅 속에 머리를 박은 타조처럼 우리는 두려움을 피하기 위한 방법만 찾는 것이다.


두려움은 우리에게 조급함을 준다.


조급함은 잘못된 선택을 하게 한다.


잘못된 선택은 또 다시 우리에게 두려움을 준다.


누군가 나에게 실패자라고 하면 비웃어 주자. 단지 실패자의 모습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는 사람일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동기부여를 해주길 바라지 말자. 스스로 일어서는 것 밖에는 답이 없다.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되면 또 의지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다. 어차피 모두가 실패하고 일어서길 반복할 뿐. 어느 누구도 완벽하게 남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는 없다.


하루에도 정말 작은 실패를 반복하는 것이 인생이며. 젓가락을 떨어트렸으면 다시 주우면 그만이다. 마찬가지로 좀더 큰일이 실패했다면. 다시 시작하고. 정말 큰 일이 시작했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또 다시 시작하면 그만이다.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두려움만 안고 살고 있다. 어느 누구도 용기를 내비치지 않는다.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말은 우리 스스로를 더욱 겁쟁이로 만든다. 남이 우리를 겁쟁이로 만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겁쟁이가 아니다.


젓가락이 떨어지면 우리는 다시 주울 힘이 있다. 누군가에게 거절을 당했더라도 다시 시도해볼 수 있다. 원하는 일이 실패했더라도 또다시 도전해볼 수 있다. 이렇게 작은 일과 큰 일은 같다. 단지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차이만 존재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작은일과 큰일 중에 어느것을 실패했다고 그를 겁쟁이라 할 수는 없다.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누구나 그것을 과정으로 바꿔버릴 수 있다. 그것이 원래 우리의 모습이고 그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모습이다.


자신을 속이지 말자. 우리는 겁쟁이가 아니다.


망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다.

매거진의 이전글 편지 감사합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