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양평김한량 May 29. 2019

흔들리지 않는 믿음에 대한 이야기.

복잡한 세상. 그리고 믿음이 흔들리는 사회. 그 가운데서 나는 어떤 것을 믿고 살아야 할까. 정말 내가 하는 일이 맞는 것일까. 앞으로 내 미래는 어떻게 전개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100세 사회. 이 한마디는 우리를 모두 무너트려 버렸다. 그리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인간에게 풀 수 없는 문제를 제시해버렸다.


100년이란 시간은 인간으로 보면 매우 길다. 지금으로 보면 조선시대에서 전쟁을 거치고 산업화와 정보화까지 거친 후 이제는 고령화 사회까지 맞이한다. 모든 변화가 단 100년 만에 일어났다.


어쩌면 이 말은 대비 자체가 무의미할 정도로 극변 할 미래가 펼쳐진다는 말이다. 100세 시대를 준비하라는 보험회사 역시 그때까지 남아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도 보험상품을 판다. 우린 그것을 믿어야 할까. 정말 대비가 가능한 것일까.


믿음이 흔들리는 것은 이처럼 알 수 없는 미래 혹은 무언가 잘못되고 있는 것에 대한 직감 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것에 대한 완벽한 해답을 찾고 싶어 한다. 엄연히 인간의 영역 밖에 일을 우리는 시도한다.


사람은 현재를 살고. 현재를 이해하는 동물이다. 약 미래에서 온 사람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우리는 절대 믿을 수 없다. 과거에서 온 사람도 믿을 수 없다. 인간은 현재 눈에 보이는 것. 그리고 기존의 상식의 것 밖에 이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얼마나 현재에 집중하는가가 관건이다. 답은 미래가 아니다.


자신이 하는 일에 확신이 없다면. 미래는 자연히 불안해진다. 인과관계에 의해서 이다. 열심히 하고 안 하고 보다 중요한 건 믿음이다. 하기 싫은 숙제를 해봐야 결과는 뻔하다. 자신이 그것을 믿고 스스로 사명이 생겼을 때 결과도 가능하고 믿음도 가능하다.


사회에 전반적으로 퍼진 현재의 불안요소들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불안은 사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믿는 대로 대응하고 그것을 실현시키기 때문이다. 현재 중요한 건 불안한 미래 그 자체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신. 그리고 그것을 믿어버리는 믿음이다.


종교도 믿음이 약해지고 있으며.

사회 조직에 대한 믿음도 약해진다.


그럼 우리는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할까?


아무리 미래가 불안해도. 우리는 현재를 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건 불변의 진리다. 미래를 아무리 대비한다고 해도 그전에 내가 죽을 수도 있다. 그것 자체보단 현재는 더 큰 진리에 가깝다. 의심할 여지는 없다.


현재에 집중하는 사람은 오히려 불안하지 않다. 매 순간순간 다가오는 것은 내가 예측 가능한 범위가 많다.


1분 뒤의 미래.


100년 뒤를 걱정할게 아니라. 1분 뒤에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는 편이 낫다. 직장에서도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우리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포기했다. 미래를 위해 이 한 몸 바쳤더니. 이제는 은퇴 후 더 치열하고 열심히 살라고 한다. 지금 앞에 놓인 문제를 미뤄버릴게 아니라 집중할 것에 집중해야 한다.


결국 믿음이란 우리가 놓여있는 현실에 더 집중하게 해 주고. 막연한 두려움을 씻어내 준다.


어설프게 믿을 바엔 안 믿는 게 낫고. 믿기지 않는 것을 오래 붙잡아 봐야 시간만 흐를 뿐이다. 정말 집중할 수 있는 것을 찾고 산만하지 않게 믿도록 해야 한다.

사람은 믿음이 없으면 움직이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믿음이라도 확장을 해야만 몸을 움직일 수 있다. 그렇게 쌓다 보면 큰 믿음으로 발전하게 된다.


만약 세상에 대한 믿음이 없어 두렵고. 자신의 삶이 불안하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현재 삶의 순간순간을 확인하고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리고 그 믿음을 기반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쌓고 해나가야 한다.


그렇게 오랜 시간 쌓다 보면 자신의 믿음으로 힘든 시간을 좀 더 견딜 수 있게 된다. 시간과 집중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분명 보람이 있는 작업이다.


3분 요리처럼 쉽고 간편하게 동기부여를 얻고 큰 믿음을 얻으면 좋겠지만. 기반 없는 믿음이기에 쉽게 거품은 꺼지게 된다.


결국 남은 것은 작은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나보다 잘난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남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