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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Jun 13. 2021

나의 불안을 이용하는 세상

암보험 그리고 불안함

 우리는 늘 무언가를 한다. 무엇보다 현재보다 미래를 위해 오늘을 바친다. 집에 티비는 없지만 간혹 밖에 나가 보게 되는 티비 광고에 암보험 광고는 참 많이 나온다.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보는 내내 불안하다. 보는 것만으로도 암에 걸릴 것 같아 전화기를 들게 된다.


세상은 불안함을 이용해 우리를 움직인다. 어린 시절에는 학업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것처럼. 성인이 되어서는 직업이 인생을 결정하는 것처럼. 그리고 결국엔 돈 없이 생을 마감할 것처럼 모든 게 불안함을 느끼게 한다.


집값은 역대급으로 올랐고 주식, 코인 등.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지금이라도 무언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 그러나 이런 불안함은 결국 인간에게 늘 있었던 것이다.


사람은 지금. 현재를 살아간다.  그래서 미래는 모른다. 간혹 누군가가 미래를 상상하게만 하면 우리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어린아이처럼 작아지는 존재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은 과거의 통계를 보여주며 미래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더욱 우리를 불안하게 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불안이 우리의 삶을 개선시켜줄 수 있을까?


사실 어떤 불안도 우리의 삶을 바꿔주지 못한다. 불안은 잘못된 판단과 실행 그리고 후회를 낳게 해 준다. 세상이 아무리 패닉이 된다고 해도 결국 자연의 법칙대로 제자리에 돌아가게 된다.


세계는 수많은 전쟁과 인간의 탐욕을 경험하였으나 결국 자연 이치에 맞게 제자리를 찾게 되었다.


우리가 경험하는 불안도 결국 자연의 이치에 맞게 제자리를 찾게 될 것이다. 세상이 급변하는 것 같아도 결국 자연의 속도를 앞지르지 못하고 우리의 불안 역시 말 그대로 불안함으로 그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섣부른 불안과 행동에 의한 행동은 상처로 남게 되고 그 상처는 긴 시간 동안 남을지도 모른다.


급격한 변화는 결국 급격한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세상의 불안함으로 인해 오늘을 희생하지 말자.


나에게 주어진 것부터 돌보며. 그중에 소중한 것을 닦고 발전시키고 어제. 오늘 내일 할 일을 꾸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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