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식 시스템창호 가격 및 저렴하게 집짓는 방법은 견적서 챙기기
전원주택 건축비용 절약하는 견적서 읽는 법 2편을 시작해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는 건축공사에서 공통 가설공사부터 타일, 석공사에 대한 설명까지 했었습니다. 처음 30페이지에 달하는 견적서를 보시고 어렵다 생각이 드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1편에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직영공사를 위해서는 견적서를 살펴보게 되면 더욱 만족스러운 공사가 가능합니다.
집을 지으면 10년은 늙는다고 합니다. 저 역시 준비하는 2년 동안 10년은 늙어간다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10분만 읽으신다면, 오히려 10년은 젊어지시는 전원생활이 성큼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이번에는 창호부터 인건비에 대한 부분까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창호에 대한 포스팅은 보강이 필요하기 때문에 <중급> 편에서 좀 더 깐깐하게 둘러볼 생각이니 역시 이번 2편도 가볍게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먼저 집을 짓게 되면 우리는 전원을 꿈꿉니다. 그리고 로망을 실현하기 위해서 큰 창을 뚫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런데 매우 추우면 어떻게 하지요? 사실 창호는 차가운 냉기가 가장 쉽게 들어올 수 있는 통로임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기밀이 잘되는 창호를 선택해야 합니다. 테두리의 프로파일뿐만 아니라 유리 역시 외부와 내부를 철저하게 차단해줄 수 있는 성능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창호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대표적으로 독일식 창호와 미국식 창호로 나뉩니다. 독일식은 무엇이고 미국식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왜 '식'이라는 표현이 붙어있을까요?
먼저 독일식 창호는 틸트엔턴이라는 방식과 리프트엔 슬라이드 방식으로 다시 나뉘게 됩니다. 미국식 창호의 경우 우리가 평소에 아파트에서 사용하는 2 중창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저 역시 전원주택을 설계하고 집을 짓기 전까지는 '독일식 창호'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독일식 창호가 인기가 많아진 것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 미국식 창호가 많이 있었지요.
그렇다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제 생각에는 단순히 독일식이다 미국식이다 보다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등급'입니다. 단순히 독일식이라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고 미국식이라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요즘 제품이라고 해서 모두 다 훌륭한 것은 아닙니다. 분명 창호의 등급은 있고. 그로 인한 난방비 차이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창 개수가 많은 전원주택의 특성상 선택에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현관문 역시 '시스템' 현관문이 사용됩니다. 현관문의 기밀과 단열을 통해서 결로 현상을 방지할 수 있고 튼튼하기 때문에 방범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집을 짓게 되면 수많은 '문'이 필요합니다. 방마다 다용도실에도 화장실에도 여러 가지의 문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도어 손잡이나 천정 장식, 그리고 책장, 걸레받이 여러 가지 몰딩과 계단 등에도 목공사를 하게 됩니다. 결국 시스템 창호를 창 착하게 되면 외부로부터의 비가 내리는 것이나 바람이 부는 것에도 끄떡 이 없으니 안을 채우기 시작할 차례인 것입니다.
요즘에는 어찌나 문의 종류가 많은지. 두꺼운 백과사전을 한 권 보는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중에서 우리 집의 콘셉트에 맞는 제품을 고르고 주문하게 됩니다. 아내와 저는 이미 도어를 골랐습니다. 첫눈에 딱 들어온 심플한 디자인이 질릴 것 같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장을 짜 맞추게 되면 집과 조화를 이룰 수 있어서 예쁩니다. 하지만 고퀄리티의 책장의 가격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너무 욕 심부 릴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설계를 해보면서 꼭 필요한 위치에 손이 닿을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집을 짓는데 나오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바로 '페인트 칠'입니다. 도장공 사는 수성페인트, 투명 락카칠, 치장벽돌 발수와 부자재 (보양 테이프, 붓등)이 필요합니다. 오랫동안 사용하는 내구성을 위해서는 도장공 사는 빠지지 않는 작업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해치면 안 되기 때문에 깔끔한 색감과 함께 인테리어와 익스 테 리엉에 어울려야만 합니다.
요즘에는 아파트 도장공사 역시 깔끔하게 이뤄져서 아파트를 새것처럼 바꾸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아름다운 미와 함께 기능성을 포함하기 때문에 이 부분도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원하는 생과 함께 꼼꼼한 시공이 필요합니다.
저희 집에는 금속공사가 많이 있지 않습니다. 대표적으로 2층으로 올라가는 난간과 함께 테라스 난간에 공사가 들어갈 예정입니다. 계단 난간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백만 원이 넘는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역시 신경 써서 작업을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른들은 물론이고 아이들이 이용하기에 안전에 문제는 없는지 점검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
수장공사는 건축물 내부의 치장을 하는 마무리에 관한 공사 [interior finishing work]를 뜻합니다. 한글로 읽었을 때는 이해가 안됐는데. 오히려 영어를 살펴보니 이해가 좀 더 됩니다. 인테리어 마무리 작업 혹은 공사 정도로 이해하면 될 듯합니다. 그렇다면 수장공사엔 어떤 것이 포함될까요?
방화보드와 방수 보드, 온돌마루가 1층, 2층에 깔리고 벽지를 집 전체에 시공하게 될 예정입니다. 그리고 이전에 말씀드렸던 인슐레이션이 집을 따듯하게 보온하게 됩니다. 목조주택의 나무 골조는 추워지더라도 열전도율이 낮아서 집으로 찬기운이 전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골조 외에 비어 있는 부분에 인슐레이션이 채워지지 않으면 춥기 때문에 꼭 따듯한 단열재가 들어가야만 합니다. 차후에 창호와 함께 단열재는 <중급> 편에서 심충 분석 예정입니다. :)
그리고 조금 더 생각해보면 화장실과 다용도실, 보일러실에 들어갈 내벽 소음재가 있습니다. 목구조의 경우 골조 외의 부분에 방음 처리를 해주게 되면 차음성이 좋아지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원래 집을 지을 때 건축비에 포함되지 않는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가구공사'입니다. 저희의 경우 최근 단순하게 살자는 취지로 20평의 아파트에서 쓰던 가구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래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싱크대입니다.
싱크대와 신발장, 수납공간의 경우 집에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아파트에서 떼어올 수 없는 가구들의 경우 모두 구입해야 합니다. 붙박이장이나 드레스룸장 등이 있다면 그 비용 역시 무시하지 못할 규모가 될 것 같습니다.
대부분 이 가구공사에서 예산이 초과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만약에 집 안을 멋지게 수공예로 가구를 맞춘다면 예산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끌어올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좋은 것을 사용할 것인지. 유행에 따라 리모델링이나 변화를 줄 예정이라면 예산을 조금 적게 책정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건축주 입장에서 전원주택 건축비용을 산정할 때 복병이 있습니다. 바로 '부대공사'입니다. 전원주택 건축비용을 아끼고 아끼더라도 수백만 원씩 추가될 수 있는 부대공사가 있다면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습니다. 빡빡하게 산정되어 있는 예산이라면 더욱 어려울 수 있겠지요.
부대공사엔 우수받이, 빗물받이, 오수받이 설치, 맨홀 설치 등 여러 가지 공사가 시작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생활하면서 발생되는 빗물이나 하수처리 등을 위해서 필요한 것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비용이 늘어나기도 줄어들기도 하는데. 그것은 미리 알아두고 예산을 대비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부대공사가 연결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기계설비공사입니다. 부대공사와 기계설비공 사는 보이진 않지만 많은 건축예산을 차지하게 됩니다.
기계설비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난방설비공사와 급수급탕 배관공사, 오배수 배관공사 등이 포함됩니다. 그리고 화장실이 꼭 필요한 위생기구 설치공사가 진행되는데요. 그 안에는 변기와 세면대, 샤워부스, 욕조, 세면수전 등등. 여러 가지 자재가 들어가게 됩니다.
이제 서서히 우리의 건축 견적서 공부가 끝나갑니다. 변기가 들어오고 거울이 설치될 정도면 외관은 물론 내부까지 윤곽을 갖추고 가족이 들어오길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화장실에 들어가는 도기 값 역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끝까지 방심해서는 안됩니다. 도기 하나에 10~20만 원 이상 차이가 나며. 한번 선택하면 집이 무너지기 전까지 바꾸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장 신중하게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화장실도 올라가게 되고 왠지 집에 살고 싶어 질 듯한 미래가 펼쳐집니다. 왠지 견적서만 살펴봐도 웃음이 나고 끝나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왠지 허전합니다. 밤이 되면 왠지 동굴처럼 어두울 것 같습니다. 아차차.. 전기, 통신공사 견적을 빠트릴 뻔했군요.
전기공사엔 동력설비공사와 전등 전열 공사가 들어갑니다. 이때 전등의 경우 집 인테리어에 맞게 시공을 해주어야 합니다. 사람은 분위기에 약하기 때문에 조명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조명을 아무거나 설치하기 보다는 고민해서 각각 위치에 맞게 시공합니다.
만약에 예쁜 등을 달기 위해서 모두 백열전구를 설치하면 어떨까요? 백열전구 하나에 200w짜리는 50인치 LED TV를 2~3개를 틀어놓는 전기를 먹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기를 1/20 이상을 낮출 수 있는 LED 전구가 사용됩니다. 한 번 시공하면 오랫동안 사용되기 때문에 누진세 걱정 없는 LED 등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초기 비용은 형광등에 비해서 비쌀 수 있지만 오래 쓰면 쓸수록 전기세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정보통신설비공사와 소방감지기 설치를 하게 됩니다. 전원주택이다 보니 아파트에 다 있는 설비조차 개별적으로 설치하게 됩니다. 이런 비용 역시 단위가 백만 원 단위가 많기 때문에 견적서를 살펴보다 보면 놀랄 때가 많습니다.
기타 공사와 인건비는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보통 기타 공사는 벽난로 설치를 이야기합니다. 이전에는 단열재 성능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벽난로 설치가 필수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나무를 아주 구하기 쉬운 나라도 아니고 평소에 난로 청소를 일상으로 삼았던 분이 아니라면 여러 가지 불편이 예상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난방비 절감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팰릿 난로는 관리가 편리하지만 팰릿 비용과 전기세가 발생합니다.)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가 있습니다. 바로 분위기입니다.
난로를 설치해서 따듯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끼리 오손도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난로가 로망이었지만.. 단열을 가등급(1등급)으로 모두 만들어놓아서 더 이상 예산이 없습니다. 하지만 여유자금이 충분하다면 난로는 시공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
그리고 인건비 부분입니다. 저는 가장 아깝지 않은 부분이 인건비입니다. 왜냐하면 일을 했다면 그에 맞는 합당한 인건비는 지불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 집을 짓는 데 있어서 절반 정도를 차지하게 되는 부분도 인건비입니다. 집은 사람이 짓는 것이기 때문에 인건비 부분은 가장 주요하게 다뤄져야 할 부분입니다.
직영공사이기 때문에 대금은 바로바로 즉시 처리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집을 짓는 사람들은 일을 한 후에 대금을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운영이나 가계 운영에 선순환이 이뤄집니다. 아파트 공사에서 8차 하도급까지 내려간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면에서 직영공사는 우리나라 건축문화 발전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전원주택 건축비용 절약하는 견적서 읽는 법 2편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1억으로 수도권에서 내 집 갖기 위해서는 전원주택 역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집에 아이가 있다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정원과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물론 건축주가 조금은 더 부지런해져야겠죠. 저렴하게 집 짓는 방법은 견적서부터 시작됩니다.
모든 것을 100% 믿고 맡긴다면 좋겠지만. 사람의 기호에 따라 너무 다른 결정이 내려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건축주 역시 삶을 되돌아보면서 자신이 진정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판단이 필요합니다. 빠른 의사결정은 공사의 딜레이를 없애줍니다.
저는 1억 전후로 들어가는 집 짓기에서 시공사와 건축주의 무한 믿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믿음이 단지 맹목적인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서로 진정 원하는 것을 충분히 토론할 수 있도록 견적서의 정확한 수치가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미 만들어 놓은 것을 철거하는 과정은 시공사의 의욕을 꺾고 건축주에게는 정신적인 피해와 금전적 손실로 이어지게 됩니다.
견적서를 올바르게 볼 줄 아는 건축주는 필요한 부분과 불필요한 부분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건축예산을 알차게 계획할 수 있게 됩니다. 불필요한 부분 몇 개만 찾아낸다면 절감 금액은 최소 몇 백만 원 단위에서 천 만원 단위까지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건축주가 모든 결정의 주체이기 때문이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건축 핵심 자재에서 어떤 브랜드가 싸고 좋은지 가성비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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