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살면 나는 정말 굶어 죽을까.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대로 살고 있나요?
세상을 향해 무언가 외치며 살고 싶습니다. 삶을 되돌아보았을 때. 과연 그렇게 몇 번이나 제대로 세상에 외치며 살았는지도 궁금합니다. 우리 자신이 태어난 목적도. 살아가야 하는 이유도. 삶을 살기 위한 방식도. 우리 스스로 결정하지 못하고 세상에 끌려 다니게 됩니다.
마치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보기' 위해서 시도한다면 큰일이라도 날 것처럼 겁부터 납니다. 이 모든 것은 정말 '허일지 실일지' 모르겠습니다. 몇 년간 내 마음대로 살기 시작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심각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인생은 짧습니다. 10대도 금방 휙 지나갔고. 20대고 금방 휙 지나갑니다. 그리고 30대, 40대, 50대.. 이렇게 살다가 남은 것은 무엇일지 의문만 남기 시작합니다. 원래 세상살이가 다 그렇다고. 누군가는 이야기할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내 마음대로 살면 '굶어 죽을지'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귀촌을 하게 되면 누가 대신 '월급'을 주는 것도. '은퇴자금'을 대주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는 점입니다. 삶의 자유도는 도시의 삶보다 몇 배나 크기 때문에 이제부터 개척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서부영화를 보듯이 진정한 도전의 삶이죠.
'안정된 삶'을 찾는 과정만 있는 것이 귀촌이라면 오히려 재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든 땅을 마련해야 하고. 어떻게든 삶의 기회를 마련해야 합니다. 이곳에서도 '성공과 실패'의 명암은 분명히 갈립니다. 겁이 나면 아예 시작을 할 수 없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두 번 다시없을 기회라는 것.'
저도 제 자신의 미래가 궁금합니다.
취업을 안 하면 굶어 죽을지 궁금했습니다.
그런데 취업을 하지 않아도 굶어 죽진 않았습니다.
안정된 직장이 없으면 결혼을 할 수 없다고 대부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결혼도 했습니다.
귀촌을 하려면 먹고살 것이 있어야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떠돌이 생활을 일 년 정도 했지만. 아직은 건재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신기했던 것은 어릴 때부터 받았던 '암묵적인 사회의 교육'은 맞지 않다는 점입니다. 마치 인생의 모든 답안이 결정되어 있는 것처럼 이야기 하지만. 오히려 그대로 살게 되면 더 힘들어질 것 같다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른 상황과 인생을 사는데 인생의 답이 하나라니.. 정말 믿을 수 없는 해답이었습니다.
자신이 결정한 삶을 열심히 살기.
오늘도 가정, 경제, 신념에 대한 고민을 놓고 끊임없는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원래 이런 것은 10대 때. 고민했으면 좋았을 것을 어리석게도 '대학입시'를 위해서 모든 시간을 바친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진정 제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직도 모르는데. 더 이상 '돈'에 무릎을 꿇고 모든 시간을 투자하기 싫었습니다.
정말 돈을 좇으면 부자가 될까요? 제가 수년을 그렇게 살고. 수 십 년을 살아온 분들도 뵙지만. 돈은 좇는다고 해서 모두가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살 경우 돈도 잃고. 건강도 잃고. 가정도 잃는 것이 엔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저 역시 빈틈만 생기면 '돈을 좇게 되는 삶'을 살게 됩니다. 그래서 교육은 무서운가 봅니다. 어릴 적의 교육이 아직도 생생하게 제 삶을 이끌려고 합니다. 그런데 거부하고 싶습니다.
제가 결정한 삶대로 살게 되면 일단 생기는 것이 있습니다.
1. 자신감.
2. 추진력.
3. 결과물.
우리가 우리 삶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신감이 없는 것은 '불확실성'입니다. 불확실성은 결국 '미지의 것에 대한' 불안감이 큽니다. 모르면 모를수록 불안감만 커지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제일 잘 아는 것을 밀어 부쳐야 합니다. 모르면 공부를 해서라도 확신이 들 때까지 해봐야 합니다.
추진력이 없는 사람은 대부분 결정을 남에게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이 결정했다면 그것이 어떤 결론에 이르게 될지 궁금하기 때문에 끝까지 해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는 '진로, 직업, 인생'에 대해서 훈수를 두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그 훈수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내가 선택한 진로가 아니니 재미도 없고. 직업 역시 지치게 됩니다. 중요한 선택을 내가 한 것이 별로 없으니 인생도 재미가 없게 됩니다. 그렇다고 지금 와서 모든 것을 포기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그리곤 시간이 흐르는 대로 끌려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물을 만드는 일은 어렵습니다.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습니다. 서점에 가면 어학 관련 '초급 편'이 많은 것도 누구나 시작하지만. '중급 편'으로 넘어가는 것은 별로 없습니다. 중간에 포기하는 것은 끈기와의 싸움입니다. 이 끈기 역시 내가 선택하고 무언가를 대가를 걸고 도전했을 때 생깁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버리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무언가를 하기로 했으면 '결과'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동기부여부터 결과까지는 '본인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저도 제 인생이 궁금합니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내 마음대로 살아도 절대 굶어 죽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믿음대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 어머니께서는 '사람이 입대로 된다'를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꿈은 늘 '입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조차 사회에서는 받아들여주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꿈을 지지하는 것보다 90%는 실패를 점쳤습니다.
사람은 입대로 된다.
우리는 그렇게 대단한 것을 바라며 살지 않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결국 모두가 이 작은 것을 바라고 살지만. 점점 더 엉뚱한 방향으로 세상은 흘러갑니다. 그러면 그럴수록 나는 외쳐야 합니다.
행복하게 살고 싶다!
행복한 삶은 1. 내가 원하는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2. 내가 원하는 직업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내가 원하는 만큼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세상에서는 이 모든 것이 사치라고 합니다. 저 역시 두려움이 밀려올 때가 많이 있지만. 다시 한 번 믿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믿음을 더 크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과 밀어붙여 보고 싶습니다.
자신이 살고자 하는 대로 믿어보기.
복지국가로 소문난 '북유럽'은 원래 '헬북유럽'이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스웨덴 인구가 450만 명이었는데. 150만 명이 이민을 가고 유혈혁명 직전까지 갔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어디는 원래부터 살기 좋은 곳은 없었다는 점입니다.
저는 제 자신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시 '헬조선'을 벗어나서 좋은 나라가 되리라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삶에 책임과 실천'이 필요합니다. 당장은 힘들어서 미래가 불투명한 두려움이 있지만.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어려운 귀촌이라고 해도 계속해서 배우고 도전해보고자 합니다.
오늘도 그렇게 살아봅니다.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촌과 전원주택에 대한 이야기.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는 현재 브런치에서 독점 연재 중입니다. 매거진을 구독하시면 무료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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