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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평김한량 May 29. 2016

집을 완성하는 외부 마감재 선택하기.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 가격과 성능 비교.

이번 포스팅에서는 집을 완성하는 외부 마감재 선택하기에 대해서 이야기해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집을 짓는다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첫째로 정보 부족입니다. 둘째로 견적 차이입니다. 셋째로 비싼 땅값입니다. 그래서 집을 짓는 일은 막연히 꿈으로만 생각됩니다. 하지만 정보를 조금씩 모으다 보면. 위의 세 가지 문제는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꿈꾸던 집의 골조가 올라가면 정말 고민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외장재입니다. 외장재의 종류는 스타코,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시멘트 사이딩, 조적 벽돌 등이 있습니다. 종류로만 따지면 정말 다양한 제품들이 있지만. 우리가 집을 지을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외장재 4종류가 대표적입니다.


집을 짓고 나서 외장재를 변경하기까지는 적어도 10년에서 20년 정도 걸립니다. 집을 리모델링해야 하는 시기까지 외장재는 운명을 함께 합니다. 어떤 집의 모양인지 파악하는데 집의 외장재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외장재로 인해서 결정되는 것은 꼭 디자인만은 아닙니다. 바로 집을 보호하는 '갑옷'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외장재의 특성을 알면 좋습니다.


1. 스타코플렉스 (스타코, 테라코트, 테라코 플렉시 텍스)


2. 세라믹 사이딩


3. 시멘트사이딩


4. 벽돌



1. 스타코플렉스

살펴보면 요즘에 가장 모던한 스타일로 유행하는 것이 바로 스타코입니다. 외벽이 하얗게 되어 있으면 대부분 스타코 혹은 스타코 플렉스입니다. 자꾸 비슷한 이름을 이야기하는데. 이 둘 차이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바로 탄성입니다.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하는 특성입니다.  하얗고 꺼끌 꺼끌 하게 벽체에 뿌리는데 왜 탄성이 필요할까 의문을 갖는 분도 계실 것 같습니다.


바로 여름과 겨울을 위해서입니다. 여름에는 더위로 인해서 외장재가 늘어나기도 하겠지만. 추운 겨울에는 꽝꽝 얼기도 합니다. 그런데 겨울에 외벽이 얼고 녹고를 반복하게 되면 그 탄성을 이기지 못하고 깨지게 됩니다. 그렇게 외벽엔 금이 가게 됩니다. 단순히 외형을 보고는 '스타코'인지. '스타코 플렉스'인지. 다른 브랜드의 '테라코트'인지 '테라코 플렉시 텍스'인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격의 차이엔 2배 이상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목조주택을 지을 때. 대부분 '스타코'라는 명칭을 사용하지만. 그 자재에 따라서 가격차이는 크고. 성능 차이 또한 크기 때문에 어떤 자재를 사용하는지 꼭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집을 위한 튼튼한 갑옷 같은 벽체가 완성됩니다.



2. 세라믹 사이딩

세라믹 사이딩을 모르셨다가 제 포스팅을 통해서 알게 된 분들도 계십니다.  세라믹 사이딩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0년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이딩 자재이기 때문에 시공은 편하지만 세라믹 코팅이 되어 있어서 외벽의 관리가 쉬운 것이 장점입니다. 오토 셀프 클리닝 시스템은 집에 잉크를 부어도 물만 뿌리면 씻길 정도로 더러움이 생기지 않습니다. 물론 영구적인 제품은 아니더라도 일본에서는 기능을 10년간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의 두께에 따라 시공방법과 가격이 달라집니다.


바로 14mm, 16mm, 18mm 제품들입니다. 14mm는 세라믹 사이딩에 구멍을 뚫어서 고정을 합니다. 그래서 크랙이 발생할 문제가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타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그로 인해서 주변에 변색이 일어나는 문제도 있습니다. 하지만 16mm 이상은 세라믹 사이딩 판 뒤에 클립을 박아 쌓아 올립니다.


시공사에서 세라믹 사이딩을 시공한다고 하면 꼭 확인해야 하는 것이 위의 두께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케뮤, 토레이, 코노시마 등. 업체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건축박람회에서도 관람객이 매년 늘어나는 것을 보면 앞으로 세라믹 사이딩이 대세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3. 시멘트 사이딩.

과거 아스팔트 슁글 지붕재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인기가 많았던 자재입니다. 하지만 시멘트 사이딩의 디자인이 단조로움으로 인해서 좀 더 특이한 제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전원주택이라고 상상하면 과거부터 이어져온 외장재를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가성비가 뛰어난 자재.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스타코플렉스에 비해서 반값 정도이기 때문에 외장재 가격만으로 1000만 원이 넘어가는 상황에서 큰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외벽이 넓어지면 넓어질수록 외장재의 가격은 늘어나기 때문에 부담을 줄이시려면 시멘트 사이딩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디자인적인 단조로움은 있으나 성능이 검증되었고. 가장 보편적이기 때문에 가격 또한 저렴합니다. 하지만 모던 스타일을 선호하는 분들도 많아지고 있기에 스타코나 세라믹 사이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시멘트 사이딩 역시 좋은 외벽 자재라는 점입니다.

4. 벽돌.

저희 부부도 일본에서 세라믹 사이딩을 보기 전까지 벽돌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시공비가 비싸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조적 벽돌의 경우 벽돌의 종류에 따라 가격이 무려 10배 이상 차이닙니다. 그리고 시공을 제대로 할 경우 하루에 쌓는 양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인건비가 매우 비싸게 책정됩니다.


하지만 고급 벽돌을 활용할 경우 내구성은 보장이 됩니다. 일본 백 년 주택을 방문했을 때 역시 외장재가 벽돌로 되어 있는 경우 100년이 넘어도 굳건하게 지키고 있었습니다. 관리만 잘해주면 중후한 맛이 있고 새것 같은 성능을 유지해줍니다. 그래서 예산에 여유만 있다면 조적 벽돌도 좋은 선택입니다.


벽돌을 선택하기 전에 세라믹 사이딩과 꼭 비교 검토도 해보세요. 이유는 가격이 비슷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라믹 사이딩의 오토클린 시스템이 만능은 아니지만. 빗물만으로 알아서 청소가 된다는 강점이 있기에 많은 선택을 합니다. 하지만 세라믹 사이딩의 깔끔함은 벽돌이 주는 중후한 맛을 대신해줄 수 없기 때문에 두 자재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지실 것 같습니다.


오늘은 외부 마감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집을 짓게 되면 하나의 자재를 선택할 때마다 몇백만 원씩 추가가 됩니다. 종류 하나 차이에 가격이 이렇게 다르다 보니 참 고민도 됩니다. 그리고 비슷하면서도 이름이 다른 제품들의 경우에도 가격 차이가 상당합니다. 만약 확인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누군가의 실수로 다른 제품이 사용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건축주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장재는 외관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집의 갑옷 역할도 합니다. 외장재 시공에서 부실이 발생할 경우엔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집안에 물이 들어오는 누수 문제 역시 외장재 시공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옷에 구멍이 있다면 비 오는 날엔 어쩔 수 없겠지요.


정리해봅니다.


스타코는 '스타코와 스타코플렉스' '테라코트와 테라코 플렉시 텍스'로 나뉩니다. 제품 안에 '플렉스'라는 글씨가 있다면. 겨울에 얼고 녹는 것을 반복해도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외관은 비슷하지만 값은 2배 이상 차이 납니다.


세라믹 사이딩은 14mm, 16mm, 18mm 가 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꼭 16mm 이상을 추천해드립니다. 만약 그 이하라면 벽돌 or 스타코 플렉스를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시멘트 사이딩 역시 훌륭한 외장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렴하다고 해서 안 좋은 제품이라는 편견은 버리셔도 좋습니다. 만약 예산을 초과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 제품의 선택 역시 만족스러울 수 있습니다.


벽돌은 벽돌에 따라 가격이 10배도 차이 납니다. 하지만 시공을 제대로 하는 곳에서는 시공 견적이 만만치 않게 나올 수 있습니다. 시공사의 능력에 따라 미관이나 성능의 차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양평 김한량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귀촌과 전원주택에 대한 이야기. '아파트를 버리고 전원주택을 짓다'는 현재 브런치에서 독점 연재 중입니다. 매거진을 구독하시면 무료로 편하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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