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나 혼자 교습소 할 때가 속 편했다.
오래 일할 거라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카톡으로 퇴사를 통보하는 선생들…
요즘 강사 면접을 보면 90년대 생부터 2000년 밀레니엄베이비들까지 다양하다. 예전에는 강사의 실력을 말해주는 경력 그리고 인터뷰에서 풍겨지는 강사의 의지와 자신감만 보아도 우리 학원에 맞는 강사가 많았다.
경력직 강사들은 수업에 능수능란하다. 그러나 근무한 지 몇 달도 안되어 급여를 올려달라 한다. 이런 강사들은 아이들 피드백도 안 좋다.
패기가 넘치는 신입 강사들을 고용하게 되면 강사 교육을 충분히 시켜주어도 불안 불안하다 하지만 그들이 적응을 하고 어느 순간 아이들과 잘 어울리고 수업의 질도 좋다고 느껴지면, 당일통보 결근 그리고 수업 중 본인 SNS체크 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내가 정말 직원 복이 없나?
선생이 바뀌면 당연히 학생 한두 명은 불만을 품고 그만둔다. 그 정도는 감수할 수 있다.
내가 페이를 너무 적게 주나?
구직 사이트에 보면 내가 측정한 페이가 절대 적지 않다.
내가 지시한 사항을 왜 제대로 이행하지 않지?
그들에겐 회의시간에 매번 메모를 하라고 말해줘야 하며, 내 의사를 단톡방에 한 번 더 정리해서 올려 줘야 한다. 그리고 매번 체크해주어야 내가 원하는 날짜에 결과물이 나온다.
힘든 일을 시키면 그만둘까 싶어 수업에 최대한 집중해서 아이들의 실력에 신경을 썼으면 하여 수업 자료며 계획을 내가 챙겨 주는 편이다. 그래야 내가 의도한 학습법과 영어에 대한 효과가 나오니 강사들의 수업 방법을 하나부터 열 가지 코칭해 줄 수밖에…
이번 선생님은 잘 적응하시길 바라며 직원들을 위해 커피며 샌드위치등 간식도 쏘고 늘 힘든 아이 있음 말해달라 하고 해결해 주어도 오래가는 강사는 없다.
어떤 강사는 코로나에 걸린 김에 그만두겠다고 카톡 통보를 한다. 그동안 수고했다 말도 안 나온다 고작 2달 일하고 그만두어서 그녀에게 나도 답변할 가치를 못 느꼈다.
어떤 강사는 갑자기 다른 학원에서 제의가 와서 당장 다음 주부터 못 나오겠다고 한다. 알아보니 다른 학원에 자기 친구가 일하고 있더라.
또 어떤 강사는 아이들에게 말을 절대 공격적인 말투를 하지 말고 부드럽게 대해라고 몇 번 경고를 했더니 그만둔다고 한다. 그녀는 못하는 아이들 앞에서 한숨을 너무 많이 쉬었다. 그래서 잘 됐다 싶었는데 웬걸 나에게 마지막 급여가 일할 계산(30일 기준 주말포함 근무일수에 대한 페이)되었다고 그렇게 살지 말아라고 장문의 톡이 왔다. 그러고 그녀는 나를 수신차단 했다. 다시 계산해 보니 평일 기준 근무일수에 대한 페이가 3만 원 정도 더 많았다. 돈에 대해 힘들구나 싶어 5만 원을 추가 입금해 줬다. 그 이후 나는 두 가지 방법 중 돈이 더 많은 것으로 지급한다.
어떤 강사는 경력직이라 급여도 높게 들어와서는 신입 강사보다 열의가 너무 없었다. 어느 날 한 아이가 자신을 폰 액정을 깼다고 나에게 보상해 달라 했다. 애가 일부러 던진 것도 아니고 두 책상 사이가 벌어지면서 떨어진 것인데… 수리비가 24만 원 든다 하더니 본인은 정작 새 폰을 샀다 그러면서 폰 요금제가 올랐다고 불평이었다. 수리비 반만 주겠다 했고 그녀는 건강상의 이유로 한 달 뒤 그만뒀다.
황당한 상황들로 그만두는 강사들이 있는 반면 정말 떠나보내고 싶지 않은 직원들도 있었다. 그들과는 정말 평생 연락하고 지내고 싶다. 호주로 이민 간 부부 선생님 그리고 대학 복학으로 미안한 마음에 다음 선생님으로 절친까지 소개해주고 간 선생님 늘 고맙고 그들이 그립다. 그들은 아이들에게도 잘했고 아이들의 영어 실력 향상에 늘 진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