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기다리는 이유는 포근하고도 시원 씁쓸한 날씨 때문도 있지만
역시 새우다.
소금 이불 위에 누워서 쌀쌀해진 날씨에 위로받듯 몸을 지지며 붉게 변하는 모습은 보고만 있어도 행복하다.
단단해진 껍질 속 야들하고 탱글한 속살을 뜨거운 김 속에서 만나게 되면 어찌 입으로 직행하지 않을 수 있는가..
야무지게 물총살까지 까먹다 보면 새우깡만큼 바삭해진 머리살이 기다리고 있겠지.
그렇다. 오늘 저녁은 새우다.
새우를 먹을 생각에 신난 사람의 새우 찬양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