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전이었습니다. 부재중 전화 한 통이 와있더라고요. 그걸 보자마자 전화를 걸었습니다. 신호음이 두세 번 울린 다음 상대방과 연결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안녕하세요, 부재중 전화가 와있어서 전화드렸는데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네, 안녕하세요. 저는 충주중학교 자유학기 담당 교사입니다."라고 대답하시더라고요. 이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저희 학교에서 '전문직업인과의 만남' 강사로 모시고 싶은데 괜찮으실까요? 저희 학교 학생들이 이강준 선생님의 『성장도 복리가 됩니다』를 읽고 있더라고요. ··· 그래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체육 교사'와 '작가'가 됐는지 이야기를 해주셨으면 해서 전화를 드렸던 거예요. 혹시 시간 괜찮으실까요?"
하루 이틀 고민했던 거 같습니다. 심사숙고 끝에 "강연하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고 오늘 강연을 갔다 왔습니다.
충주중학교 1학년 학생들과 12시 30분부터 2시 10분까지 만남을 가졌습니다. PPT를 활용하였고요, 감사하게도 학교측에서 『성장도 복리가 됩니다』를 강연을 듣는 학생들에게 나눠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저의 책도 교재 삼아 활용했습니다.
강연은 아래와 같은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통제 불능 꼬맹이의 방황하는 10대 - 14p
4년이 1년 같았던 대학 생활 - 25p
절대 부치지 못하는 편지 - 34p
무시가 낳은 무시무시한 사람 - 40p
작가가 된 체육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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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다 이야기할 겁니다. 긴장하세요. 오늘 선생님의 강연 목표는 여러분들에게 '저 사람도 했는데 나라고 못 하겠어?'라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겁니다. 알겠죠?"
그리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과 상호작용하며 강연을 했습니다.
강연 마지막에 제가 좋아하는 글귀를 인용했습니다.
“이 세상에는 위대한 진실이 하나 있어.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거야.”
- 파울로 코엘료 『연금술사』
정말 아름다운 문장 아닌가요. 학생들이 꼭 마음속에 새겼으면 하는 한마디입니다. 잘 기억해두었다가 꿈을 이루고자 할 때 떠올렸으면 합니다.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마음이 풍요로웠던 2024년 12월 11일이었습니다.
퇴근하면서 괴테가 『파우스트』에서 한 말이 생각났는데요. 괴테의 말을 끝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다수가 머뭇거리며 헤매도 너는 주저하지 말고 담대히 나아가라."